청춘불패는 이외수님의 문장력과 삶의지혜를 또한번 느낄수 있는 책이었다. 요즘 우리가 살아가는 삶은 왜 이렇게 하루하루가 힘든지 모르겠다. 일이 많으면 많은대로 .. 일이 없으면 또 없는대로 살아가는데 만족이라는 두 단어는 처음부터 우리삶에 없었던것 처럼 불만이라는 단어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얼굴에 불만이라는 주름이 떡하니 자리를 잡고 웃을줄을 모른다. 요즘 회사일이 바쁘다 보니 내 하루하루가 그랬다. 아침에 힘들게 눈뜨고 회사가고 학원가고 집에와서 복습하고 책읽고 밥먹을 시간이 모자랐던게 아니라 할일이 많아 밥먹는 시간이 귀찮은거였다. 그렇게 점점 시들어져 가는 내게 이외수 아저씨가 큰 돌 하나를 냅다 던지셨다. 그리고 그 돌은 정확히 내 왼쪽 심장에 쿵하고 떨어졌다. "책임지세요 아저씨~" 난 잘 웃고 잘 울고 단순하고 계산할줄 모르고 사람 잘믿고 그래서 가끔 나쁜사람을 좋은사람이라며 착각하며 살기도 했지만 내가 살아가는 삶은 좋은일이 더 많았다. 그런데 요즘은 자꾸 힘든일의 연속인것 같다. 하늘이 내게 시험을 하는가 싶을정도의 힘겨움. 이외수님은 그런내게 그냥 아무것도 재지말고 생각하지 말고 살아가라고 했다.

어깨에 커다란 두 돌멩이와 가슴에 턱하니 작은 돌 하나가 막고 있어 앞뒤사방이 막힌것 같고 머리가 울렸다. 하지만 나는 어깨의 돌과 가슴의 돌을 내려놓았다 . 저 돌이 어디로 가진 않을까? 필요할지도 모르는데 .. 내가 잘못한걸까? 그렇게 돌을 내려놓고도 나는 전전긍긍했다. 그리고 내려놨다고 하면서 지금도 그 돌의 눈치를 보고있다. 하지만 지금은 마음이 편하다. 우리네 삶은 이렇게 마음하나를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달라지는건데 .. 난 머리로는 알고 있으면서 가슴으로는 잘 느끼지 못했나 보다. 어떤사람보다 .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그냥 일어나서 걸으면 되는거야" 라고 들릴듯 말듯 이야기 해주시는 이외수 아저씨. 버럭 소리를 쳐도 좋고 . 돌멩이를 내게 날려도 좋다. 그렇게 해서 내가 좀더 번쩍 정신이 들수 있었으니까.

나는 아직 젊다. 그걸 깜박 잊고 있었다. 이외수 아저씨의 너털웃음이 생각이 난다. 지난번 책은 이외수 아저씨의 채팅상용어가 섞인..이런책을 내다니. 역시 엽기 아저씨라고 생각했던 내게 청춘불패라는 ..복수혈전과도 비슷한 우스운 제목을 들고 내게 와서는 이렇게 감동을 주신다. 지금은 천천히 걸을때다. 힘들다고 쉴때는 아니다. 나도 그걸 잘 알기에 이외수 아저씨한테 참 고맙다. 우스꽝 스럽게 긴장을 풀게하구선 눈물 쏙 빼게 감동을 전해주고 가신다. 역시 이외수 아저씨. 이번에도 참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