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은 끊임없는 연구의 대상이라고 하지만.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를 너무지루해서 덮어버렸다면 나는 남자들의 심리에 대해서 알기를 포기한 걸까? 이책은 제목이 묘하게 나를 시험에 들게 하는것이었다. 평소에도 결혼에 대해서 유쾌하게 생각하지 않는 내가. 결혼은 설겆이와 집안일의 연속이 아닙니까? 어떻게 집안일이 나의 일보다 중요도가 커지는걸 보면서 우울해진다면 난 차라리 결혼을 포기하겠다고 .. 그런내가 남자들이 가사노동에 직장까지 가지는 헌신적인(?)적인 여자와의 결혼을 후회한다니.. 이책은 재미있다. 40대 중년남자의 소소한 일상을 가끔 이런 이야기 까지 너무 자질구레한거 아닌가? 할 정도로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결혼을 하고 자식을 키우고 그리고 한숨 돌리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볼때의 남자들의 심정을 이책에 고스란히 담아 놓은게 아닐까? 나는 결혼한것도 아니고 그래서 중년의 남자들을 다 이해할순 없지만 남자와 여자라는 엄격한 구분하에 그들의 행동과 그들이 열광하는 것들에 웃음이 나온다. 그리고 정말 남자들이 이럴까? 하는 생각도 든다.

영원히 철들지 않는 남자들..하지만 그들은 그저 그렇게 살아왔다. 오래전 부터 지금까지도 ..나또한 남자들이나 여자들의 행동양식을 보고 " 넌 왜 그모양이야?" 당장 바꿔"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그저 타협점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그래도 안되면 버럭 화를 내고 말겠지만.. 작년 그리고 올해 남자들의 심리에 관한 책들을 한권 두권 읽어가면서 어쩌면 지금 이시대에 가장 치이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남자들이 아닐까? 여자들에게 치이고 남자들에게 치이고 부인에게 치이고 자식들에게 치이고 ..하지만 남자는 남자다. 남자들은 고독하게 살아가더라도 절대 자존심 구겨서는 안된다는 불변의 진리인듯 그들은 그렇게 살아간다. 하지만 나는 그들이 무장해제하고 편하게 살아갈수 있게 여자들에게 손을 내밀기를 바란다. 그렇다면 충분히 손잡아줄수 있는 멋진 소울메이트가 될수 있을테니까. 이책은 우울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하다. 평소 책읽을때 좋아하는 작가 아니고서는 저자의 이름도 무심히 지나치는 나라서 이사람의 책이 처음인가 아닌가 하는 바보같은 생각이 문득든다. 남자와 여자들은 끊임없는 평행선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 .. 하지만 그건 만나지 못하는 선이 아니라. 부딪힘이 없이 서로 바라봐 주는 그런 평등한 관계라는 생각도 하면서 마지막 책장을 덮는다. 유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