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모습이라고 해야할까? 요즘 영화를 보기위해 시내에 나가면 몇년전부터 밤이면 빨간등이 늘어져 있다. 그 빨간등은 다름아닌 사주/타로 라는 글자가 쓰여진 등이다. 또 타로를 점쟁이도 울고 갈 만큼 잘 본다는 곳도 있어 그곳은 항상 사람들로 쭈욱 늘어서 있다. 나도 몇번 가보기도 했다. 그리고 지금 이런 타로카드는 이제 아주 평범한 놀이거리인것 같다. 한 할아버지가 지나가시면서 젊은애들이 점을 저렇게 보러들 다니니..고민거리가 그렇게 많은가.. 하시는 이야기를 하시는걸 들었다. 그렇다 정말 우리들은 수만가지 고민거리를 안고 산다. 그렇게 크고작은 고민을 상담 할 만한 상대를 찾지 못한데서 오는 외로움이 아닐까?  지금 이 시대를 살고 있는우리들은 너무나 외롭다.

즐비하게 늘어선 성형외과, 너무 어린나이에 목숨을 끊는 사람들.. 불완전한 미래를 걱정하는 젊은이들..안정주의 공무원에 집착하는 사람들..나만은 아닐거라는 무사안일주의.나또한 이런 심리에 젖어있는 사람중 한사람이다. 나만 느리게 간다는 느낌. 남들은 뛰어가고 있다는 느낌.그런게 느껴가며 불안해 하는 마음들. 그런 우리들의 흔들리는 모습은 처량하기하다.

도시심리학은 이런 우리들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우리들의 모습들 우리 주변의 모습들 까지 그리고 그런 현상들을 보면서 나도 몰랐던 심리들을 끄집어 내준다. 특별한 대안이 있는것은 아니다. 다만 내가 이렇게 느끼거나 사람들의 행동을 보면서 "아~"하고 이해할뿐이다. 이책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겁게 읽을수 있는 책일테니까.

우리가 어떤 현상에 대해 열광하고 유행을 쫓고 그건 오래전부터 있었던 일이지만 지금은 그런 현상들이 참 두드러진다. 그리고 여기에서 이야기 하는 것들이 내가 충분히 공감할 것들도 많았다는거다. 한 세대를 살아가며 그 시대 문화를 알아간다는것. 그 시대 살아가는 심리를 이해한다는것이 즐거웠다.

과학적인 것으로도 이해할수 없었던 것들이 심리학으로 접근해서 좀더 즐겁게 이야기 해서 좋았던것 같다. 도시심리학은 우리들의 이야기이고 , 나의 이야기이다.

날카롭게 분석하고 또 현상에 대해서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서 읽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나의 모습속의 사람들의 모습이 있고 또 그런 행동과 말들이 경향이라는걸 만들어 낼텐데.. 책을 읽으면서 내모습을 비춰보는것 같아서. 그래서 더욱 좋았던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