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파소 ▶ 프레드의 여름

 

한창 판타지 소설에 빠져있는 아이에게 조금은 깊이있는 생각을

할수 있는 주제의 책을 권해주면

아이가 스스로의 감정에 새로운 변화를 느낄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내가 먼저 책을 펴들었다.

사실.아이가 책 두께를 보더니 조금 쫄았다.ㅋ

줄글에 익숙한 아이라면 거리낌없이 집어들겠지만.

만화와 동화에 빠져있다가 올 봄에야 비로소

판타지 소설을 만나며 본격적으로 줄글을 탐독하던 아이에게.

덥석 보여주었더니 그럴만도 했다.

아직 아이는 흥미위주로 책을 고르다 보니 그런것 같다.

해서 내가 먼저 책 속 이야기를 만나게 되었다.

요즘 쉬이 만나볼수 없는 대가족의 이야기.

점차 세상에.사람에 대해 성장해나가고 있는 사내녀석들이

가지는 마음의 동요.

너무 꾸미거나 돌려말하지 않고.

바로 내 옆에서 보듯 묘사한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이를 키우며 아이와 마음을 나누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한다는게.

아이가 학년이 올라갈수록 어려워진다는 생각이 든다.

해서 아이와 같은 책.같은 영화.같은 티비프로등을 보며

같은 무언가를 공유하며 이야기거리를 만드는 오늘도.

나는 아이에게 한발자욱 더 다가가는것 같다.

이 책을 계기로 조금 더 아이를 많이 이해하고 배려할수 있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