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세대는 살기 좋은 시대라고 할 수 있다. 불과 10년, 20년 전에 비한다면 먹을 것도 풍족하고 가지고 싶은 것은 얼마든지 구할 수 있으며, 본인이 노력하면 얼마든지 그리고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시대이다. 그마만큼 물질적으로나 환경적으로 어려움이 없고 풍족한 시대인 것이다. 그런데 이런 사회임에도 불구하고 옛날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범죄들이 속출하고 있다. 그중의 하나가 싸이코패스와 같은 폭력적인 성향의 성격 장애를 들 수 있다. 이로 인해 자신을 낳아주고 길러주신 부모를 살해하는 존속살해와 같은 반인륜적인 범죄가 날로 발생빈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사회적으로도 묻지마 살인과 같은 큰 범죄들이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예전보다 부족함이 없어진 사회이며, 그리고 부모들이 자녀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되어 있는 현실에서 정말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우리가 학교에서나 상담공부를 통해서 배운 것은 자녀에 대한 폭언과 폭행은 금물이라는 것이었다. 물론 자식을 폭행하는 것은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모든 체벌이 금지를 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학교에서 교사들이 학생들을 체벌했다가는 고소를 당할 수도 있다. 이러다보니 학교교육이 무너진 현실이 되었다. 뿐만 아니다. 가정에서 내 아이들 조차도 다룰 수 없는 현실이 되어버렸다. 이러한 것을 볼 때 우리는 정말 자녀를 잘 양육하고 있는 것일까? 자녀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오냐오냐하며 키우는 것이 자녀의 자존감을 향상시켜 건강하게 성장시키는 것일까? 사실 ‘양육쇼크’라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쇼크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기존의 상담학이나 부모교육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내용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양육이라는 말의 국어 사전적인 의미는 ‘아이를 보살펴서 자라게 한다’는 뜻이다. 다시 말하면 아이를 자라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우리의 양육방법들은 아이를 보살피기는 했지만 자라게 하지는 못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수많은 마마보이나 파파보이를 양산해 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 책은 보살피는 것에만 주안점을 둘 것이 아니라, 진정 성장이 무엇인지를 알아서 성장할 수 있도록 자녀를 돕자는 것이 핵심이다. 성경의 말씀을 한 예로 들면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잠언 22:6)는 말씀이 있다. 이 말씀이 아마도 이 책이 말하고 있는 핵심을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되어진다. “마땅히 행할 길”이란 가기 편한 길만을 말하지 않는다. 힘든 길이라도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면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상처받는 것이 두렵다고 해서 가르치지 않는다면 자녀는 성장할 수 없는 것이다. 늙어도 떠나지 않을 교육을 우리는 우리의 자녀에게 전수해주어야 한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우리의 옛 속담이 하나 그릇된 것이 없다.

 

‘양육쇼크’, 이 책은 부모들 간에 소그룹으로 모여서 나눔의 교제로 사용해도 좋을 듯싶다. 자녀를 사랑하는 모임을 만들어 서로 서로 지지하면서 격려하며 상호도움을 주기에 적합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