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여름이면 교회 이 곳 저 곳에서 선교의 열풍이 분다. 특히 젊은 청년들 층에서는 매년 으레적으로 가는 단기선교가 연중행사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사실 교회마다 선교에 관심을 두고 선교사를 파송하는 것은 긍정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단기선교라는 이름으로 매년 보내지는 행사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는 소리가 이 곳 저 곳에서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그것은 바로 아무 준비 없이 나가는 단기선교 때문이다. 일 년 혹은 몇 년을 준비해서 나가는 단기선교가 있는 반면, 여름이면 단기선교 시즌이 되어 아무 준비 없이 비용만 준비하고 여행을 다녀오듯 다녀오는 선교도 있기 때문이다. 사실 불과 1-2개월 기도모임과 자신들이 가고자하는 지역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만을 가지고 파송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모습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이야기 한다면 그것이 무슨 선교인가라는 것이다. 어쩌면 여름휴가를 해외경험으로 다녀오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말이다. 그러므로 단기 선교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조금 변화가 되어야 한다. 적어도 일 년이라는 시간을 준비의 시간으로 가지면서 신앙훈련뿐만 아니라, 그 지역의 현장상황과 언어정도는 잘하지는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 훈련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선교영어회화 이렇게 공부하자’는 이 책은 영어권의 선교를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매우 유익한 책이다. 아니 비록 영어권이 아닐지라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단순히 선교를 위한 회화를 공부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 책을 통해서 선교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실제적인 상황을 유추해볼 수 있으며, 미리 그것을 대비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를 모르는 상황에서 이 책은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올해도 단기선교를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을 훈련해서 파송해야 할 한 사람으로서, 이 책을 통해 언어훈련을 시키기에 적합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책의 크기가 손 안의 책으로서 언제나 휴대하면서 틈틈이 익힐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장점이 있으며, 매 단원마다 단어를 따로 수록하고 있어서 단어장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책 뒷부분에는 한글로 번역이 되어 있어서 활용하기에 어렵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쉬운 표현과 짧은 문장을 통해 영어를 어렵게만 생각했던 내게도 또 한 번의 도전을 안겨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