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아는 지인의 권유로 '7년의 밤' 책을 읽게 되었는데 정말 너무 재밌어서 깜짝 놀랐다.
이번에 영화로도 나왔다고 하던데 솔직히 영화는 안볼꺼 같다.
누가 감독 하는지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7년의 밤' 책을 따라올 만큼 잘 만들수 있을런지 의문이다.
영화를 보느니 책을 한번더 읽어 보는게 더 즐거우리라......
주인공 서원은 '살인자의 아들' 이란 닉네임이 붙어 한 곳에 머물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며 이쪽 저쪽 숨어다니며 유랑 비슷한 방랑생활을 하게 된다.
그러다 우연히 감옥에 갖힌 아버지의 예전 직장 후배 승환을 만나며 외딴 섬 등대마을에서 승환에게 잠수를 배우며 살아 가게 된다.
세령호의 재앙으로 부터 7년 후 등대마을에서 조용히 지내던 승환과 서원은 야간 스쿠버다이빙을 하다가 사고를 당한 청년들을 구하게 된다. 이 사건으로 인해 세간의 관심을 다시 받게 된 서원도 발신자를 알수 없는 상자를 배달받는다.
정유정 작가님의 책은 많이 보진 못했지만 단연 으뜸 재밌게 본 책이 <7년의 밤>이다.
살인자의 아들로 살아야만 하는 비애와 주위에 따까운 시선을 피하며 본의 아니게 숨어 살아야 하는 서원의 비통함.
국내에 정유정님 같은 작가분이 많이 등장하였으면 좋겠다.
'종의 기원' 과 '28'도 재밌게 봤지만 '7년의 밤'이 단연 최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