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는 인간이 가진 오복중의 하나라고 할 만큼 우리에겐 정말 귀중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아파본 사람은 안다. 이빨이 아파서 치과를 가본 사람은 이빨이 얼마나 소중하고 그
고통은 상상을 초월한다는 것을 말이다.
예전과는 다르게 최근에는 임플란트라는 상실된 치아대신 인공치아를 심어 치아의
기능을 회복하게 하는 치과 치료제가 우리의 치아 건강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고
있다.

 

이 책 "임플란트 전쟁"은 직접 허구라고 전제하며 쓴 소설이지만 정말 소설과 너무도
흡사해 현실과 구분이 잘 되지 않을 정도의 임플란트 공급의 허와실을 들여다 보고 
임플란트 공급협회들의 담합에 얽힌 이야기들을 알려주는 책이다.
최근에는 가까운 지인들의 이가 좋지 않아 임플란트를 해야 한다는 사람들이 하나 둘이
아닌 여나무 명쯤 되고 보니 이거 장난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나는 아직 생생한 그대로의 이를 가지고 있지만 제대로 관리를 하지 못한다면 한순간
나 역시 지인들과 같이 임플란트 신세를 지게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나를 더욱 
깨어있게 한다.

 

임플란트 원가는 일 이십 만원인데 환자들에게는 기 백 만원씩 부풀려 공급된다고 하니
이건 뭐 땅짚고 헤엄치기도 아니고 참 돈벌기 쉽다는 생각이 든다.
아픈 환자들의 등을 치는것과 다를바 없는 행태를 치과와 협회가 하고 있다는 사실은
조금만 이가 아파도 치과를 가게되면 의심부터 하게 되는 나를 만들까 두렵기까지 하다.

 

소설의 주인공 권광호의 협회의 횡포에 맞서고 대응하는 방법이나 과정들이 재미를
주고 이러한 갑질과 담합의 사회가 어디 치과와 협회 뿐이겠는가 하는 생각에 하릴없이
어두운 세상을 보는것 같아 씁쓸한 입맛을 다시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