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무대의 중심은 아니지만 결코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 현재 아랍세계에 대한 책이 흔하지 않은데, 이 책은 아랍세계를 이해하고, 아랍 경제가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을 통해 아랍시장을 진출하는데 도움을 준다. 아랍의 소비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소비력을 지니고 있으며, 세계 곳곳과 긴밀하게 잘 연결되어 있다. 아랍을 이해하기 위한 필수적인 ‘이슬람’이라는 종교, 하지만 아랍의 소비자는 하나의 종교로 이루어진 세계로 바라보기에는 부족한 다양한 소비자가 존재하고 있다. 이슬람의 5대 기둥이 아랍 세계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이슬람에 대해 좀 더 깊이 알 수 있게 해 준다. 왜 샤하다, 살라, 사움, 자카트, 하지와 움라가 중요한지를 통해 이슬람과 아랍문화가 불가분의 관계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관계는 소비재 시장 뿐만 아니라 향후 아랍의 시장이 나아갈 방향을 예측하는 열쇠가 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관심이 있던 것은 ‘아랍의 여성’에 관한 부분이었다. 여성의 지위가 낮고 억압된 이미지가 강한 아랍의 여성은 지출할 돈을 쥐고 있으며, 교육받은 여성이 늘어나면서 아랍 시장을 재형성하면서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이 밖에도 아랍의 기술시장, 중산층, 아랍청년시장, 아랍의 미디어와 오락 그리고 디아스포라 시장에 다가가기 위한 분석을 통해 현재 아랍시장에 대해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책이다. 아랍은 먼 세계가 아닌 지금도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살아있는 세계이다. 우리가 갖고 있는 아랍에 대한 이미지는 오랫동안 변하지 않고 정체되어 있었다. 이 책을 통해 살아있는 현재 아랍의 이미지로 다시 일깨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