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는 저자 개인의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만큼 저자 소개란을 간단히 읽고 책을 읽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아들러 심리학의 1인자이자 철학자이고 정신의학병원 등에서 수많은 청년을 상대로 카운슬링을 한 저자는 우리가 알고 있는 <미움받을 용기>를 썼고 50세 때 심근경색으로 대수술을 받았는데, 그 경험이 이 책을 집필하게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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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초반인 나는 <마흔에게> 라는 제목을 보고 내가 읽어두면 뭔가 좋은 게 있을 것 같다는 생각만으로 이 책을 읽기로 결정했었다.

책을 단어로 표현해 본다면 '마흔'보다는 '나이듦', '현재', '용기' 등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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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40대에 접어들고 아이들이 커가면서 내가 이 직장은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아이들만 보며 바쁘게 살아온 내 삶이 아이들이 성인이 된 후에는 얼마나 허무하게 바뀔지, 그리고 내가 신체적으로 올 노화 현상들에 대해 한창 두려워하던 중이었는데

이 책을 통해 이 두려움들을 조금 내려놓을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마흔에게>를 만나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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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가장 공감했던 부분에 대해 세 가지 얘기하자면,

첫째, 젊을 때와 달리 경쟁(시험 등)을 의식하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배우고 싶은) 것을 할 땐 그것을 순수하게 '즐기며'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둘째, 인생은 마라톤이 아니라 춤이라고 얘기한다.
마라톤처럼 도중에 멈추면 뒤처지는 것이 아니라 춤처럼 추다가 멈추면 다시 추면 되는 것이다.

셋째, 우리가 죽음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그것을 아직 경험해보지 못 해서인데 어차피 존재하는 한 경험하지 않을 것이고 경험하면 존재하지 않을 것이니 굳이 지금 그것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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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후반부로 가면서는 나와 더불어 사는 사람들 (부모, 배우자, 자녀 등)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늙어간다는 건 살아간다는 것이고 대부분의 사람이 가족과 함께 살아가기 때문에 나 뿐만이 아니라 늙어가는 그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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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 두려웠던 나에게 '늙어갈 용기'를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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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아무래도 제목과 내용 때문일까
나이든 독자층을 배려해서인지 글자크기가 커서 읽기 더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