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3학년인 우리 아들은 7세때부터 한자를 공부해 왔는데

몇년을 공부하니 한자는 엄마, 아빠 보다도

많이 알고 있어요.. 하지만 고사성어는 어려워 하더군요....

3학년이 되서 고사성어도 외워보자고 하니 지루해 하고 재미없어 하고 딱딱하기만 해하더라구요..

그런 우리 아이에게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리스 로마신화나 삼국지, 삼국유사 등 명작, 고전으로

즐겁게 고사성어를 배울수 있도록 되어 있는 책이예요..

그리고 처음부터가 아닌 중간에 필요한 부분만 찾아서 읽어도 상관이 없으니 책읽기가 더 반갑지요...

 

 

 

고사성어는 '옛이야기에서 유리한 말'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과거에 실제로 있었던 일, 신화나 설화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을 한자로 정리한 것이라고 해요...

이 책의 작가의 의도는 아이들에게

세상을 뚜렷하게 바라보는 힘인 고사성어를 알게하고 싶어하는 것 같고

고사성어가 고리타분한 옛말이 아니라 현재 어느 곳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생생하게

살아 있는 말이라는 걸 느끼게 해 주고 싶었던 것 같아요...

사실 저두 제목은 많이 들어 보았지만 딱딱한 동서양의 고전들을 읽어 보지 못한 책들이 많은데

이 책으로 그 책들의 내용을 약간이라도 알수 있었던것 같아요...

 

 

 

책속 내용을 살펴 보겠습니다

 

 

<삼국유사>속 살신성인에 대해 나와 있습니다...

한자의 뜻음과 함께 목숨을 버려 어진 일을 이룬다는 의미도 미리 알려주어요

삼국유사 속 이야기로 아이들이 살신성인이 무슨 의미인지 쉽게 알수 있어요

어른인 저도 읽어 보니 이야기가 쉽고 재미있어서 빠져들더라구요....

 

 

화랑 김현이 호랑이를 죽이다

신라의 화랑 김현은 아름다운 여인과 부부의 연을 맺었는데 그 여인에게는 삼형제의 오빠들이 있었어요

그 여인의 집으로 가니 호랑이 모습을 한 삼형제의 오빠들이 있어 김현은 깜짝놀랐어요..

삼형제는 사람 냄새가 난다면 배가 고픈데 김현을 잡아 먹으려고 하니

하늘에서 벼락이 내리치더니 우렁찬 목소리로

"호랑이가 마을에 내려와 사람행세를 하며 사람을 잡아먹는다며 목숨을 거둬야겠다"고 했지요

김현의 부인이 오빠들에게 벌은 자신이 받겠다며 산속으로 도망가라고 했어요..

김현에게 자신과 오빠들은 원래 호랑이라며 눈물을 흘렸어요...

내일 호랑이로 변해서 서라벌 시내에 나타나는데 그때 자신을 죽여 임금에게 받치라고 했어요..

김현에게 해 줄수 있는 유일한 선물이라고 했지요

다음날, 서라벌에는 호랑이가 나타나 백성들을 공포에 떨게 하였고

김현이 호랑이를 따라 숲으로 들어가자 여인으로 변한 호랑이가 칼로 자신을 찔렀어요

이후 큰 벼슬을 받은 김현은 절을 짓고, 살신성인 한 호랑이의 명복을 빌며 은혜를 갚았답니다

 

 

한 이야기가 끝나면 <고전 깊이 읽기>라고 나와 있어요...

일연이라는 스님이 삼국유사는 삼국 시대의 역사를 기록한 역사책이란 걸 알려주고 있어요

<삼국유사>의 '유사'는 '잃어버린 사건'이란 뜻이라네요... 삼국 시대의 이야기들이 사라지는 걸 막기 위해 썼는데 덕분에 우리는 오늘날까지 재미있게 그 시대의 이야기를 읽을수 있지요...

 

 

우리 아들 삼국유사처럼 역사 이야기를 참 좋아하는데 유사를 뜻을 그 동안 모르고 있었고

저도 모르고 있었는데 옛 사람들은 정말 대단하단 생각이 든다고 하더라구요...

삼국유사가 재미있고 역사적 사실을 알려고 읽었었는데

이 책은 모든 책들의 내용이 소중하다는 걸을 깨닫게 해준 책이네요...

 

 

 

이 책을 끝까지 읽었다면 형설지공, 절차탁마란 고사성어가 무슨 뜻인지 금세 알 수 있지요

 

이 책을 읽으면서 저 예전 학교 다닐때 생각이 들었어요...

학교 다닐때 한자시험을 볼때 고사성어와 그 뜻이 정말 안 외워지고 많이 틀렸던 기억이 나네요...

그 시절에도 이렇게 재미있는 책이 있었더라면

쉽게 고사성어의 의미를 알수 있었을텐데요...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 읽어도 충분히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고

자라는 아이들에게는 고사성어의 뚜렷한 뜻을 재미와 즐거움으로 느낄수 있는 책인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