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문의 기술’

제목을 보자마자 단번에 바이럴마케팅에 관한 책임을 예지한 나의 추측은 역시 맞아 떨어졌다. 광고홍보와 웹사이트 운영의 직업을 가진 나로서 이런 책을 읽는 것은 정보력을 키울 수 있는 필수불가결한 조건인지도 모른다.

 

이 책의 저자인 고구레 마사토는 일본에서 블로그를 운영 중인 풀타임블로거(블로그 운영을 직업으로 하는 블로거를 의미함)이다. 그가 운영하는 [네타후루](http://netafull.net)는 월간 100만 PV(Page View)의 뷰어를 자랑하고 있는 유명한 블로그이기도 하다.

 

월간 100만 PV라는 개념이 전공자가 아닌 이상은 어느 정도인지 감을 잡기가 힘들 테지만 동종 업계에 있는 나로서는 PV가 100만이라는 수치는 실로 놀라운 수치임을 알 수 있다. 실 예로 기업체에서 전략적인 기획력과 막대한 인력을 투입해서 운영하는 블로그도 1년 정도 운영한다 하더라도 월간 10만 PV를 넘기기가 쉽지 않다.

 

저자는 크게 6개의 챕터로 입소문의 기술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 요지는 보다 많은 수의 누리꾼들이 자신의 블로그에 방문하도록 만드는 기법을 소개하고 있는 단순명료한 책이다. 자신이 운영해 왔던 블로그의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치밀한 분석을 통한 통계데이터와 성공적인 블로그를 만들기 위한 조건들, 운영기법, 그리고 그것들을 점검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까지 관련 종사자라면 꼭 알아두어야 할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책을 읽는 내내 성공적 블로거를 바로 옆에 두고 일대일 질문을 하면서 조언을 듣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것은 성공한 블로그의 운영자로부터 나오는 경험담이기에 그럴 수도 있지만 고구레 마사토의 치밀한 성격 때문이기도 하다.

 

저자는 자신의 블로그의 성공요건을 분석하기위해 자신의 블로그를 스크랩해간 이웃들의 블로그를 수없이 많은 단계를 역학 조사해 통계화할 정도의 치밀함을 보여준다. A라는 블로그기사가 입소문을 통하면서 B라는 기사로 잘못 기사화 되고, 이게 다시 A'라는 인물에 의해 A의 원문대로 다시 복원되어 전파되는 일련과정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보면서 블로거로서 성공할 수밖에 없는 요건을 갖추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개인이든 기업이든 간에 성공적인 블로그를 운영하고 싶다면 저자가 당부하는 아래 문구를 꼭 기억해야 할 것이다.

 

‘거짓말을 하지 마라’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입소문의 기본은 사람의 마음을 통하게 만드는 것임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되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