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을 사러 가서 별로 필요하지도 않은데 사 가지고 와서는 후회하는 아내를 보며 ‘왜 그렇게 사냐’고 했는데 그것이 고도의 심리학적 전술에 의한 것임을 이 책에서 배울 수 있었다.

   전에 읽었던 설득의 심리학책에 나오는 내용과 비슷한 용어들이 있어서 낯설지는 않았는데 중국어를 한글로 번역한 부분들이 있어서 좀더 전문적인 번역이 되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피그말리온 효과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인간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권위 있는 인사나 자신이 신뢰하고 있는 누군가가 무의식적이든 의식적이든 자신에게 기대감을 표출했을 때 그 기대에 부응하려는 심리가 생긴다. 내가 아이들에게 천재를 대하듯 사랑하고, 기대감을 보인다면 아이는 분명 좋은 결과를 보일 것이다.

   ‘문간에 발 들여놓기’효과라는 것이 있다는데 이는 처음부터 큰 부탁을 하면 상대방은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지만 여러 단계에 걸쳐 조금씩 큰 부탁에 근접해야 상대방이 쉽게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이 이론을 활용해서 우리 사무실에서 하는 교육을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홍보하는데 활용했다. 교육비가 있어서 그냥 교육에 참석하라고 권유하면 거절을 할 가능성이 높아서 일단 그 교육의 장점을 이야기하며 한발을 들여 놓고 다음번에 비용에 대한 부분을 이야기 했더니 참석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 세상을 유아독존으로 혼자 사는 것은 일부 종교인이나 가능한 것이고 우리 같은 일반인들은 거의 매순간 사람을 만나 의식주를 해결하며 일을 하고 때로는 정말 미워하는 사람과도 그렇지 않은 것처럼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 그러한 관계형성 속에서 내가 손해 보지 않고 성공적으로 목표를 달성해 나가는 여러 가지 비법들이 심리학적으로 정리된 것을 보면서 이런 이론들을 유효적절하게 잘 활용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심리학책을 가까이 두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