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원제는 ‘크리스챤 생활의 북엔드’ 인데 번역하면서 ‘견고함’으로 바뀐 것 같다. 저자들은 책이 넘어지지 않도록 끝에 세워놓는 북엔드를 예로 들면서 우리 신앙생활이 바로 서서 견고해지기 위해서 필요한 것 2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그리스도의 의와 성령님의 능력이 바로 그 북엔드라는 것이다.

   우리 인간은 아무리 선하다고 해도 하나님 앞에서는 죄인임으로 구원을 받을 수가 없는데 하나님께서 독생자 예수님을 보내셔서 나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고 부활하심을 통해 이제 예수님을 믿는 자는 구원을 얻을 수 있도록 하셨다는 것이 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복음이다. 이러한 예수 그리스도의 의로 인해 우리는 구원을 받게 되었는데 매일의 삶속에서 이 사실을 조심스레 경계하지 않으면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또 다시 옛날의 모습으로 돌아가 자기 의를 내세우며 그리스도의 의를 무시하게 된다. 또한, 우리가 하나님이 아닌 다른 무언가로 인해 안도감을 느끼고 그 안에서 의미를 찾는 것은 결국 우리의 우상이 된다. 텔레비전, 가족, 친구, 잠, 커피, 투자, 물질적 소유, 스포츠관람, 검소한 생활, 금욕주의 등등 나도 모르게 생각없이 즐기고 의지하는 대상이 우리들에게 자신의 의를 찾게 함으로 그리스도로부터 멀어지게 한다.

   그리스도의 의를 우리가 전적으로 의지하는 것은 한 번에 그치는 사건이 아니라 연속적인 과정이라는 것이 중요하다. 매일 그날 자신이 저지른 죄를 떠올리면서 복음의 약속들을 묵상하고 그 약속들을 우리 자신에게 적용하여 죄책감에 빠지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하나님 앞에 서기 위해 자신의 의를 넘어 그리스도의 의를 바라보아야 하는 것처럼 그리스도인다운 삶을 살수 있는 능력을 얻기 위해 성령의 능력을 바라보아야 한다. 우리를 하나님 앞에 설수 있도록 도와주시며 우리를 위해 기도하시고 말씀을 깨닫도록 알려 주시는 성령님의 능력을 의지하여 온전한 그리스도인으로 서기 위해 성장을 지속해야 할 것이다.

   저자들은 성령님께서 우리가 하나님의 약속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금 당장 일어나지 않는 일들에 대해 준비를 시키시는데 이 약속들을 소중하게 간직하여 언제 싸움이 닥치더라도 흔들림없이 붙잡을 수 있도록 성경말씀을 외워 두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권면하고 있다. 다시 성경암송을 시작해야 겠다. 하나님 앞에 온전한 신앙인으로 서기 위해 꼭 필요한 2가지 기둥(북엔드)을 비교적 쉽게 제시해 주고 있는 좋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