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는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만나 한 가정을 만든 관계이다.  부부이기에 행복하게 살면 좋지만 대부분 결혼할 때의 사랑하는 마음은 바로 사라지고 전쟁이 시작된다고 한다. 나를 고통스럽게 하는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이다는 말도 있는 것처럼. 이러한 일들은 모두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제대로 모르고 결혼을 했기에 발생하는 것이라고 한다. '화성남자와 금성여자'라는 책도 있지만 남자와 여자는 근본적으로 다름을 알고 인정하는 것이 부부화합의 첫걸음이라는 것이다. 아내는 여자이기 때문에 여자의 시각으로 세상을 보고, 남편은 남자이기 때문에 남자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이다. 결혼을 해서 한 이불을 덮고 자며 생활하지만 남편은 여전히 남자 그대로이고, 아내는 여전히 여자 그대로 이므로 아내는 여자로서 여자의 이야기를 하고 있음으로 남자는 이해를 못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아내나 남편이 죽었다 깨어나도 상대방의 마음을 다 알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지금 내 옆에 있는 남편과 아내는 부부이기 전에 남자와 여자로 태어난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부가 잘 살기 위해서는 다른 것을 억지로 같게 하는 것보다는 다른 것에 적응하는 법을 찾아내는 것이 필요하다.

 

저자는 부부행복학 강사답게 여러 가지 부부간의 사례들을 소개하면서 행복한 부부가 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부부간에는 대단한 것만으로 감동을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담긴 작은 정성이 오히려 깊은 감동을 준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전달되는 꽃 송이로 여자는 행복하고 남자는 밥 한그릇에 감동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각 사례마다 철학자를 한명씩 소개하면서 철학자의 이야기를 통해 부부관계를 돕는 설명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배려가 학생들에게 철학자를 소개하는 의도라면 조금 이해가 가지만 부부간의 문제에 대해 큰 관계없어 보이는 철학자들을 소개하는 것이 오히려 각각의 사례들에 집중하는 데 방해를 주는 경우들도 있었다.

 

지금 내 옆에서 자고 있는 아내와 25년정도 부부로 살아왔는데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겪으며 왜 그럴까 했는데 결국 남자와 여자 차이때문에 발생한 것임을 배울 수 있었다. 앞으로 좀더 여자에 대해 공부하고 좀더 이해하는 마음으로 행복한 부부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물론 아내에게도 이 책을 읽으라고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