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 농협조합장을 지낸 맘이 좋은 아버지 덕에 저자는 청소년 시절 엄청난 빚더미라는 가정환경 속에 살았다. 이 정도되면 꿈은 고사하고 성실하게 살아갈 이유도 찾아보기 힘들텐데, 그는 오히려 아버지의 빚을 삶의 목적으로 삼고 미래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그렇게 이렇게 고백한다.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 사건이 아니라, '삶을 대하는 태도'라고 한다."

그는 상업고등학교를 진학하고 졸업 후 기업은행에 입사하게 된다. 성실과 열정 그리고 정직, 타인을 향한 배려 이 모든 것이 그의 삶과 행원의 삶 속에 그대로 묻어나 상고출신이면서 20대 노조위원장을 지낸 사람으로서 기업은행 부행장이 되는 기적같은 일을 일궈내었다. 그래도 그는 여전히 겸손한 것 같고, 지금도 마음 속에 더 큰 꿈을 그리고 있다.

나침반사는 기독교출판사이다. 은근히 많은 신앙이야기가 들어 있을 줄 알았는데, 자신의 신앙에 대해 할애한 페이지는 10여페지이도 안되는 것 같다. 그래서 비신앙인들도 무리없이 읽을 수 있는 좋은 직장생활텍스트요 삶의 텍스트라고 말하고 싶다.

 또 이 책이 맘에 드는 점은 책을 다 읽는 동안 계속해서 밑줄을 긋고 마음에 새길만한 내용들이 들어있다는 것이다. 꼭 한번 읽어보시라....

 그는 보통사람이지만 명품인생을 살고 있다.

상상할 수 없던 축복을 받았고, 그 축복을 누리며, 그 축복을 나누는 삶이기에...

 책속예화

   ‘중석몰촉(中石沒钃)이란 말이 있다. 이 말은 중국의 이광이라는 용맹스러운 장수에 대한 이야기에서 비롯된 성어이다.

  그는 주변국을 토벌하는 데 큰 공을 세워 흉노에서는 그를 가리켜 비장군이라고 부르며 두려워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사람이 어느 날 저녁에 어둠이 깔리는 시점에서 산을 쳐다보니 호랑이가 한 마리 보였다. 그는 그 호랑이를 보는 순간에 활시위를 당겨서 쐈고 그 화살은 곧바로 날아가 호랑이를 정확하게 맞췄다. 그러나 가까이 가서 보니 그 화살이 꽂힌 곳은 호랑이가 아니라 호랑이와 비슷하게 생긴 바위였다는 것이다. 그는 바위에 콱 박힌 화살을 뽑기 위해서 노력했지만 화살은 여간해선 뽑히지 않을 만큼 깊고 단단하게 바위에 박혀 있었다. 그래서 그 사람은 ‘도대체 나에게 바위에 화살을 꽂을 만큼의 힘이 어디서 나왔단 말인가?’하고 생각하며 다시 멀리 떨어져 바위를 향해 화살을 쏘았지만 놀랍게도 화살은 바위에 꽂히지를 않고 모두 튕겨나가는 것이다. 처음 화살은 호랑이 인줄 알고 최선을 다해서 쏘았기 때문에 바위에 박힌 것이고 나중에 바위인 줄 알고 쏜 화살은 더 이상 바위에 박히지 않았다는 것이다. 온 마음을 다하고 최선을 다할 때에는 화살이 바위를 뚫고 들어갈 만큼의 높은 집중력과 강인한 힘이 나온다는 이야기다. (p.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