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부산 원북원 도서 10권 중 하나였던

 

할머니 의사 청진기를 놓다

 

 

이 책 저 책 기웃거리다 끝까지 못본 책이 수두룩한데

이 책은 마음먹고 앉아 혼자 훌쩍거리며

다 읽어버렸다

 

연우는 몇번이고 엄마 슬퍼?

그러면서 몇번이고 덮어버리곤 했다

그 때 마다 내 아이의 모습에

이 책에 소개된 이야깃 속 아이들의 모습이 겹쳐져서

더 울음을 삼키키도 했다

 

의사치고는 박봉인 자리라

쉽게 후임을 얻지 못해 퇴임을 하고도

무려 15년이나 더 진료를 하셨다는

조병국 할머니

의사선생님이란 단어보다

할머니라는 단어를 더 갖다붙이고 싶다

 

50년동안 무려 6만명이라는 아이를 진료하고

또 입양보내기 까지 얼마나 많은 정신적,심적으로

고통 받으셨을지

읽는 내내 정말 읽는 내내

마음이 않좋았다

 

이 책은 정말 상투적인 표현을 쓰고 싶지 않지만

슬프다 많이

 

근데 또 단순히 슬프다란 말로

책을 표현하고 싶지는 않다

 

희망 기적 사랑이 어떤 것인지 다시금 알려준

고마운 책이다

 

**

 

'버려진 아이'와 '발견된 아이'

그 차이는 엄청나다

'버려진 아이'는 슬프지만

'발견된 아이'는 희망적이다.

그래서 우리는 입양 서류에

'ㅇㅇ에 버려졌음'이라

쓰지 않고

'ㅇㅇ에서 발견되었음'이라

쓴다

 

-본문 140p

 

 

아이를 품에 안고,

눈을 맞추고,

보드라운 볼을 부비는 순간.

부모는 아이를 위해 목숨이라도

내어줄 수 있는

본능을 부여받는다

그것은 법이나 규칙 따위로는 막을 수 없는

부모로서의 사명,운명이다

 

-본문 223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