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즐거운 나의 집’을  읽은 지난달 부터 리뷰라는 형식을 빌려서라도  꼭 쓰고 싶은 말이 있었다.  바로 공지영 작가님이 꼭 나의 언니 같다는 느낌이랄까...언니가 없는 내게 만약 언니가 있다면 이런 느낌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내 나이 스물넷에 읽은  ’더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를 시작으로 마흔이 넘은 지금까지 공지영 작가님의 책은 모두 읽어온 나로서는 책 한권 한권 나올때마다 그 분이 보여주고 있는 인생의 깊이만큼 , 깊이에 더해진 성숙 만큼 나역시 함께 깊어지고 성숙해져 간다는 느낌이 든다.
스무살 무렵에 읽은 박경리님의 ’토지’에 대한 느낌과  마흔 무렵에 다시 읽었을때의 느낌과 확연히 다르듯 이번 지승호씨와의 인터뷰집을 읽으며 내가 느낀 공작가님에 대한 느낌은  참 많이 달라졌다. 
이제 난 공작가님을 감히 언니라고 부르고 싶다...내 인생의 언니...지영이 언니....

그리고 지승호씨의 인터뷰집은 늘 좋다. ’신해철의 쾌변독설’도 참 좋았는데 이번에도 어김없이 내게 인터뷰어에 대한 긍정적인 느김을 갖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