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이토록 훌륭한 분이 많았다는 걸.
왜 요즘 시대에 일어나는 중국에 대한 불신 및 사회적 소동 때문에 오래 전 좋은 가르침을 주신 분들마저 묻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특히나 삼국지를 워낙 좋아해서 그 시대 그 영웅호걸들의 전장을 책을 통해 읽을때면 아직도 마음이 설렌다. 공자 맹자 장자 도자 노자 등등등. '자'자로 끝나는 이 분들의 어려운 가르침은 고등학교 윤리 시간으로 돌아가서 배운다. 조금 억지로 외우는 감이 없잖아 있어,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그저 시험을 위해 외우긴 했지만 지금 남아 있는 것은 딱히 없다.

장자, 21세기와 소통하다!

와호. 이분의 가르침을 이런 좋은 기회에 읽게 되다니. 떨리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다. 음... 중반까지 가다가 고개를 갸우뚱 해 본다. 분명 읽고 나서는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이지만, 막상 다시 읽어보면.. 이게 무슨 말인가 싶다. 일례로,

"진정한 덕은 '덕이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덕이 있다."
"거짓의 덕은 '덕이 있는 듯'한다. 그러므로 덕이 없다."

이런 문구들....

어느 절에 가서 바위에 새겨진 글을 본 적이 있다.

"부처가 입을 닫으면 중생이 죽고, 부처가 입을 열면 부처가 죽는다"

허허..... 너무나 어려운 말인데,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는 아직도 막막하다. 하지만 분명 무언가 깊고 깊은 뜻이 숨어 있겠지?!!

약간은 어려운 마음에 책이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없잖아 있었지만,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자연의 이치에 맞게' 살라는 것이 이 책의 주제가 아닌가 한다. 결국 인간이 어떻게 어떻게 한다 해도, 자연스러움이 그 무엇보다 나은 법!

오랜 세월 전 중국 역사 이야기들과 더불어 장자의 가르침이 있는 책, 하지만 결코 한번으로는 부족하고 두세번 더 읽어서 그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