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바꾸는 세 가지 진실]

 

1. 인간은 육체를 넘어선 존재

 

2. 삶은 마음을 비춰주는 거울

 

3. 감정을 느끼면 자유로워진다.

 

책의 [차례] 부분에 소개된 세 가지 진실이다.

 

뛰어난 능력으로 자신만의 회사를 세우고, 어렸을 때 세워놓은 목표를 향해 로켓처럼 솟아오르는 주인공. 그에겐 ‘성공’이라는 뚜렷한(?) 목표가 있었다. 그 누구도 경쟁하지 못할 만큼 훌륭한 회사를 리드하는 입장에서, 한순간에 난간에 봉착한다. 바로 그에겐 없어선 안될 자신의 팔과 같은 존재. 바로 아래 직원들이 무려 3명씩이나 회사를 그만둔다는 것이다! 규정상 한달은 더 회사에 있어야 하지만, 이미 마음이 떠난 그들이 무엇을 하겠는가. 그들이 없으면 올해의 실적은 이미 물 건너간 셈이다. 어차피 회사란 혼자만 하는 것은 아니기에...

 

처음엔 차분히 생각을 해보지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울화통이 치밀어 결국 소리를 고래고래 지른다. 거기다가 자신의 고객마저 데려가겠다고 한다니, 이건 불난집에 부채질이 아니라 기름을 붓는 격이다. 충격에 휩싸인 주인공, 집에 와서 괜히 아내에게, 그리고 하나밖에 없는 어린 아들에게 소리를 지른다. 가만히 앉아 있어선 될 일이 아니라며 그는 다시 회사를 간다. 밤 가는줄도 모르고 일을 하던 그... 갑자기 누군가 문을 두드린다. 이 시간에 올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시각은 정확히 7시. 누군가 해서 문을 열었더니 웬 할아버지가 서 있다. 그 노인은 다짜고짜 안으로 들어오면서 주인공에게 말을 건다.

 

주인공은 바빠 죽겠는데 웬 노인이 방해를 하냐며 막으려 했지만, 그의 말이 솔깃하기도 해서 일단 들어보고, 쓸데 없는 말이다 싶으면 쫓을 셈이었다. 그리고는 이 책의 90% 대화가 시작된다.

 

길고 긴 글을 단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당신은 행복한가?” 이다.

 

아니, “당신은 정말로 행복한가?”를 묻는 것이 노인의 요지이다.

 

그리고는 믿지 못할 말을 주인공에게 안겨준다.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게중에 가장 신기했던 것이 바로 양자 물리학에서 소개된 원자의 세계. 전자가 주변을 뱅뱅 돌고 있는 것은 익히 알고 있지만, 핵과 그 전자의 거리는 인간세계로 비유하자면 중심에 있는 작은 공으로부터 무려 10km 정도나 떨어진 곳에 또다른 공이 돌고 있단다. 그 사이는 그야말로 EMPTY. 무의 공간이다. 그렇다면.. 당연하지 않은가? 우리가 보는 벽, 우리가 마시는 물, 우리가 입는 옷. 그 모든 것들은 구멍 투성이다. 숭숭숭숭 구멍이 뚫려서, 옷을 입으면 카메라가 없어도 알몸을 볼 수, 아니다, 알몸이 아니라 몸 피부, 장기 하나하나도 숭숭 구멍이 뚫려 있으니 몸을 관통하여 뒤에 있는 자동차를 볼 수.... 아니구나, 자동차 또한 구멍 투성이니.. 결국 이 세상 모두가 구멍이다. 그래서 어디선가 들은 말을 인용해보면, 그 엄청난 공간이 있기에 그것들이 모두 수축해버리면, 인간이 가히 상상할 수조차 없는 ‘우주’의 크기 또한 아주 작은 점 하나에서 시작했다고 한다. 충분히 납득 가능하다. 10cm 도 아니고 10km를 두고 공이 공을 돌고 있다니...

 

너무나 좋은 말씀들.. 일전에 전 세계를 강타한 ‘시크릿’에서 말하는 바와 요지는 비슷하지만, 알아듣기 쉽게 이야기 진행으로 소개되어 마음 가볍게 웃으면서 책을 덮을 수 있었다.

 

결국 아무리 돈이 많고 성공했다 하더라도, 무조건 행복하다고 말할 수많은 없는 것이다. 성공이냐 행복이냐. 아니면 성공해서 행복이냐. 혹은 그 둘 사이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이냐. 아직 많은 경험을 하지 못한 나로서는 감히 답하기 힘들지만, 적어도 그 답을 얻기까지는 작가분이 소개해준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나의 생활습관에 집어 넣어야겠다. 당연히 붙어 있는 내 팔, 내 손가락들, 당연히 먹을 수 있는 따뜻한 밥, 당연히 다리를 뻗을 수 있는 편안한 침대가 아니라, 나에겐 너무 고마운 이 모든 것들. 절대 당연시 여기지 않고 매순간 감사히 여기며 지낼 수 있기를. 스스로에게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