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일본 만화가 우리나라 만화를 압도하면서 우리나라 만화계를 장악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지만, 과거의 우리는 이런 저런 방법으로 수정된 일본 만화를 만나왔었

 

다. 그리고 지금의 수정없이 일본 만화가 소개되는 그 시작점이 도리야마 아키라의

 

'드래곤 볼' 이었고, 그와 함께 당시 우리나라 청소년들을 불타게 했던 작품들이

 

바로 '슬램덩크'와 이 작품 '북두의 권' 이었다.

 

그리고 이 스페셜 디럭스는 바로 수정된 상태로 우리가 만났던 북두의 권을 다시

 

제대로 수정없이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무엇보다 청소년 시절 이 작품을 만

 

났던 나와 비슷한 나이대의 사람들에는 추억을 다시한번 제대로 만날 수 있는 기회

 

가 될 것이다.

 

개그 코드를 찾아볼 수 없이 힘과 힘의 맞대결을 그려낸 '북두의 권'은 '세기말 구

 

세주 전설'이라는 부제처럼 청소년 시절에 느꼈던 단순한 에스켈레이터 식의 일본

 

청소년 만화의 전형적인 대결 스토리에서 나이가 들어 다시 만난 이 작품은 현실에

 

서 우리가 만나게되는 총과 칼을 안들고, 주먹으로 대결하지 않을뿐 치열한 경쟁과

 

싸움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하다는 것이었다.

 

물론 현실에는 '북두의 권'의 켄시로가 존재하지 않지만, 힘과 힘의 대결을 보여주

 

는 '북두의 권'이 말하는 가장 강한 것이 '사랑'이라는 의외의 주제처럼 현실의 켄

 

시로는 우리가 위로받고 서로를 아껴주면서 살아갈 수 있는 가족과 친구들이 아닐

 

까 한다. 어쩌면 그렇기에 '북두의 권'은 긴 생명력을 갖고 아직까지도 단순한 폭

 

력만화를 넘어서는 '명작'으로 긴 시간을 살아남아 우리에게 메세지를 전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현실의 켄시로와 바트, 린들을 위해서 오늘도 이 만화를 보면서 힘을 내는

 

이들이 존재할지도 모르겠다.

 

 

덧붙여...

 

'북두의 권'은 '권왕 라오우'와의 대결을 기준으로 서서히 힘이 빠지는 느낌을 준

 

다. 그것은 악역인 라오우의 캐릭터가 갖고 있는 매력이 너무나 강력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현실에서 우리가 만나고 싶어하는 구세주의 모습을 주인공인 켄시

 

로 뿐만이 아닌 강력한 힘의 소유자 라오우에게서도 찾아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