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어쩌면 서로가 존재해서 더 빛이 났던 사람들일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라이벌을 좋아한다. 남진과 나훈아, 태진아와 송대관, 시나위와 부활 등등 많은 가수들을 라이벌이라는 이름으로 묶고는 한다. 발라드에도 그러한 라이벌로 불린 가수들이 있었다. 바로 신승훈과 이승환이었다. 이 두 명의 가수의 행보는 라이벌이라고 하지만 너무나 다른 길을 걸었다는 것으로도 충분히 흥미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발라드에 집중한 신승훈과 발라드에서부터 락음악까지 여러가지 실험을 했던 이승환은 심지어는 공연에서까지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서 우리나라 최고의 라이벌 중의 하나로 기억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라이벌이라는 관계가 물론 언제나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 사람들이 마음대로 묶었던 이승환과 신승훈이라는 우리나라 발라드의 대표적인 두 명의 라이벌은 그 관계가 더욱 더 즐거운 음악을 만드는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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