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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갖고 있으면 그 힘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 처음 슈퍼 히어로들이 등장했을 때, 그들은 별로 고민할 것이 없었다. 단지 사람들을 위협하는 적들을 그들이 갖고 있는 능력으로 물리치고 사람들을 구하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세상이 복잡해지고, 사람들의 삶이 복잡해지면서 그렇게 단순하던 슈퍼 히어로들의 생활도 달라졌다. 그들의 삶도 사람들의 삶만큼 복잡해지고 고민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고민의 가장 원초적인 부분은 사람들을 구한다는 자신들의 어쩌면 존재의 가장 큰 이유가 고민거리가 되었다. 슈퍼 히어로의 대표적인 존재인 슈퍼맨은 오늘도 과연 자신이 인류를 구한다고 하는 행동이 인류의 자유의지를 막고 있는 것이 아닌지 고민한다. 배트맨은 자신이 한 행동들이 가져오는 또 다른 불행들에 절망한다. 스파이더맨은 죄책감에 괴로워하고, 왓치맨들은 자신들의 행동이 가져온 자신들과 인류의 불행에 다시 고민에 빠진다. 그렇게 우리의 삶만큼 복잡한 고민이 슈퍼 히어로들을 찾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