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에세이-행복이 머무는 순간들, 일상의 행복은 어디에나

100만부 판매 베스트셀러 에세이 작가의 신간이라고 하는데, 솔직히 '무무'라는 작가는 처음 들어본다;; 에세이류의 서적을 덜 읽어서 일 수도 있고.

가끔 누구나 소진이 되는 시기가 찾아오는 것 같다. 특별한 명확한 한가지 이유라기보다는, 여러가지 사소한 일들의 누적이거나, 혹은 인생 시점, 시점에서 찾아오는 이슈들로 인한 걸 수도 있고, 너무 바쁘게 살다가 문득 정신차려보니 이게 아닌가 싶은 느낌이 드는 그런 때 말이다.

이 책은 따뜻한 표지, 따뜻한 제목 만큼 따뜻한 에세이들과 소소한 일상의 행복들, 누구에게나 바로 옆에나 있지만 우리가 그냥 지나칠 수 있는 '행복'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어서, 조금은 편안한 주말 오후 혹은 점점 따뜻해져가는 봄기운 속 야외에서 혹은 커피 한잔 앞에 두고 천천히 음미하며 읽어 내려가기 좋은 그런 책이었다. 따뜻한 책. 마음의 온기를 전해주는 책.

내가 잊고 사는 행복이 무엇일까 생각해 볼 수 있는 여러 스토리들을 읽어내려가며 드는 생각은, 그래 내가 이걸 잊고 있었지, 혹은 인생에서 이런 부분이 중요한 건데, 내가 또 잊었네.. 라는 것과 역설스럽게도 조금은 뻔한(?) 스토리에도 우리의 가슴 한켠을 '찡'하게 하는 이유는, 누구나 위로받고, 소중한 걸 기억하며 살아가고 싶어하는데 정작은 그렇지 못한 우리들의 모습들이 다양하게 담겨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더욱이 그러한 이야기들을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는 진정한 행복, 진정한 인생, 진정한 삶 등 우리가 문득 생각해 보는 주제들일테고, 정말 행복하게 살아가고 싶어하는 현대 사회의 사람들의 모습이 반영되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뉴스를 보건, 주변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건, 좋고 에너지가 넘치고, 사랑에 관한 이야기들보다는 요새 왜 이리 각박한건지, 어떻게 저런 일들이 있을 수 있는지, 모두가 낙담하고, 지치고, 희망이 작아지다 못해 소멸해보이는 이야기들 뿐인 것 같다.

책을 통해서라도 나를 위로받고, 주변을 위로하고, 그러기 위해서 내 스스로 에너지를 내어 다른 사람을 격려해주는 '봄'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번 주에는 <행복이 머무는 순간들> 에세이집 한권을 추천드린다.

 

- 책 내용 중에서 -

 

p.76 사소하고 작은 부분 때문에 전체를 포기해버리고 모든 일에 그렇게 임한다면 우리 삶은 암담해질 수 밖에 없다. 여자가 단추 하나 잃어버렸다고 예쁜 옷을 포기하고 좋았던 기분을 망치는 것처럼 말이다. 완전히 새로운 마음으로 외로움을 대신하고, 웃는 얼굴로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어야 삶도 좋은 일들로 가득해지고 후회가 남지 않는다. 혹시 당신도 지금 단추 하나 때문에 기분을 망치고 심지어 예쁜 옷을 포기하는 실수를 삶에서 하고 있지는 않은가?

p.136 아이를 대할 때는 평정심을 유지하며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고 이해해야 한다.

p.222 농사를 지을 때는 함부로 비교해서는 안돼. 남이 땅콩을 어떻게 키우든 상관하지 말고 넌 네 콩만 잘 키우면 되는 거야!

p.252 백년 해로는 늙은 후에도 걱정해주고 생각해주는 사람이 있는 것이다.

p.322 세상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게 뭔지 알아? 진심으로 너를 사랑하는 사람이 네 앞에 서 있는데도 너는 그 사람을 아예 투명인간 취급한다는 거야.

p.340 나는 늘 내 인생의 매 순간을 좋아하려고 노력한다. 그 과정들 자체가 인생이고,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p.344 인생의 하늘에는 늘 맑은 날만 계속되지 않는다. 우리는 날씨를 좌지우지할 수는 없지만 자산의 마음을 통제할 수는 있다.

p.386 선행을 베푸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기회를 줄 뿐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도 기회를 가져다준다.

p.397 자신의 관심과 배려로 바꿀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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