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해주는 영화이다. 다양한 각도에서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영화 내용, 그 자체가 주는 감동과 대서사가 눈에 띈다. 그리고 또한 다양한 연출적 의도 역시 간과할 수가 없다. 정말 연기들이 다들 하나 같이 훌륭하다. 정말 잘 짜여진 하나의 틀 같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봤다. 역시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공통적인 것이 있다. 이 영화를 보고 느끼는 시청자들의 반응들이 바로 그것이다. 이 영화는 단순히 어떤 사건에 대한 고발, 당한 사람에 대한 연민을 목적으로 만든 것은 결코 아니다. 그랬다면 단순한 사건의 실상을 알리는 다큐멘터리로 남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하나의 멋진 영화이다. 영상미와 음악, 각 배우들의 연기와 대사 등이 어우러진 예술작품인 것이다. 확실히 단순한 영화는 아니다. 영화는 다양한 사실을 보여주면서도 감동을 잊지 않는다. 사실적이 역사적 배경을 소재로 이용하고 있지만 단순한 다큐멘터리와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의 아픈 기억을 가진 유태인들의 삶. 이를 하나의 고발하는 형식으로만 표현하지 않는다. 전 인류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한차원 높은 수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이 영화를 통해서 역사적 사실, 그리고 그것을 통한 인간의 본성 내지는 지난날의 익숙치 못한 모습을 확인할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