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천 개의 연극. 뭐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진정한 연극 역시 서양의 산물이다. 대학로에서 하는 연극을 보고 있노라면 대부분이 서양이름을 사용하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곧 극작가, 원작이 서양에서 초연했기 때문이리라. 뮤직컬도 마찬가지이다. 클래식, 영화 등등 문화의 모든 부분의 원류가 서양의 작품이나 보니까 당연히 우리는 늘 그네들의 것들을 따라 할 수 밖에 없는 현상인 것이다.

 

물론 이 책은 문화의 편향성에 대해 논의하는 문화학술서가 아니다. 때문에 독자들에게 어려운 문화적 편견이나 흐름을 말하려고 하는 책은 결코 아닌 것이다. 그보다는 유럽의 연극 실태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서 다양한 연극의 재미와 특징을 파악할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나 베를린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당한 종류의 멋진 연극을 보고 있노라면 부러움이 일 것이다.

 

서양 연극의 진수를 간접적으로나마 확인할 수 있어서 굉장한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연극이라는 것은 당연히 귀로 듣고 눈으로 보고 하면서 온몸으로 느껴야 하는 것이지만서도 이렇게 글을 통해서 짧게 나마 상황을 이해하고 특징을 알게된다는 것은 굉장히 유익한 일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이 책을 통해서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연극이라는 것의 제대로 된 모습을 경험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