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책의 내용에 앞서 이 책의 구성과 그림, 그리고 크기 등 내용 외적인 부분부터 언급해야 할 것 같다. 이 책은 여타의 다른 것들과는 다른 특이한 점이 많다. 바로 이런 부분 때문에 이 책을 구입했는데 이런 이유가 책의 내용보다 더 좋게 느껴지기도 한다.

설국은 아시다시피 일본문학의 정수라 여겨질 정도로 노벨문학상에 빛나는 일본의 대표적인 수작이자, 저자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서정적이고 매끄러운 문학세계를 상징하는 의미 깊은 작품이다. 이런 작품을 어렵지 않게, 간단히 만화로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바로 홈사에서 나온 맘가문고 시리즈가 그것이다. 어려운 일본말은 거의 나오지 않고 한자만 알아도 대충 이해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지금까지 일본의 다양한 작가를 책을 통해 접해왔지만 이제는 이런 류의 만화로 가볍게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런 류의 책을 읽기 전에는 동일한 책의 단행본을 읽고 난 뒤 읽으면 더더욱 이해가 빠를 것이라 생각한다. 부담없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또한 가볍게 들고 다니기 편하다는 뛰어난 휴대성도 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아마도 내용도 내용이거니와 책의 구성면에서 다양한 장점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이 망가문고 시리즈는 이 책 말고도 다양한 내용들이 있어서 나처럼 관심있는 분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을 주고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이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