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박자가 주는 독창성이 이 앨범을 재즈계에서 전설로 만들어 버렸다. 대단한 실험정신으로 일찌감치 클래식과 재즈의 혼합을 연구해 온 데이브 브루벡이기에 보다 새롭고 창조적인 재즈를 완성시킨 것이다. 이 앨범은 그의 위대한 명작 take five 가 들어 있다. 감미로운 선율과 귀에 착 감기는 멜로디는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브루벡은 변박을 즐겨 사용한다. 그런데 전혀 어색하지가 않다. 음악적 이론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 듣는다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을 정도로 지극히 자연스럽고 부드럽기만 하다.

 

이른바 컨템포레리재즈, 퓨전재즈의 시대이다. 하지만 이런류의 정통적 느낌이 나는 재즈가 이제는 더 끌리게 되었다.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과 안정적인 베이스소리, 거기에 중후함과 블루함을 주는 섹소폰이 가미해져 듣는 이의 마음을 한결 편안하게 인도해 주는 것이다. 좋은 것이 있으면 항상 나누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이 음악을 즐기고 싶다.

 

잔잔하면서도 힘이 느껴지고 그런 힘 가운데서도 부드러움이 나타나는 재즈의 진수를 이 앨범을 통해서 충분히 맛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충분히 소장할 가치가 있는 앨범이다. 그저 파일로 다운받아 컴퓨터에 저장해 놓을 수도 있겠지만 이런 훌륭한 앨범은 꼭 정품시디로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내 지론인지라 주저 없이 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