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예전에는 없이 살았어도 있다가 없이는 못하는 법이다. 물론 힘들게 노력하면 살아갈 수는 있지는 그러기는 대단히 힘이 들 것이다. 여기 이 책의 저자는 너무나 빠른 디지털 세상 속에서 아날로그 방식으로 한번 살아 보겠다고 마음 먹는다. 그리고 한번 실행에 옮겨 본다. 어떤 일이 벌어질까. 단순하지만 시사하는 점이 많은 책이다. 특히 우리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말이다.

 

언제부터인가 컴퓨터를 맹목적으로 켜게 되었다. 특별히 컴퓨터를 통해 무엇을 열심히 할 것도 아닌데 그저 습관적으로 웹서핑을 하고 있는 나를 언제부터인가 발견하게 된 것이다. 쓸데없이 디지털기기를 들고 끄적거리면서 시간을 습관적으로 보내는 것이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세태다. 이 책은 다양한 예시를 들어 어떻게 디지털화된 문명이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지에 대해 대단히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평생동안 시대의 변화를 거스르면서 아날로그식으로 살아갈 수는 없다. 디지털화 된 세상의 조류를 벗어나서는 결코 살아갈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은 무조건적인 격앙된 모습이 아니다. 디지털 세상 속에서 아날로그의 방식을 포기할 수 없다는 말이다. 즉,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조화가 필요할 때다고 말하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세상이 변할 수록 옛 것에 대한 가치는 그 희소적인 면에서 높아지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