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뉴스는 사실 드라마보다 듣기에 편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뉴스라는 특성상 아나운서들이 하는 말은 정확한 문어체 형식을 띄기 때문이다. 드라마나 영화 같은 장면에서 인물들로부터 나오는 말들은 우리가 교재를 통해서 접했던 단어는 나올지 몰라도 표현은 전혀 다른 것들이기 때문에 굉장히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뉴스는 다르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뉴스는 사실을 전달하는 목적이 강하기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가능하면 원칙에 의거한 표현만을 골라 쓴다. 그래서 말이 빠를 지는 몰라도 표현 방식이나 내용 면에서는 영화난 드라마보단 수월하다는 말이다.

 

사실 일본말을 잘 한다는 것은 결국 의사소통이 얼마 만큼 되느냐에 달렸다. 구어체든 문어체든 말이다. 하지만 일본어를 익히면 익힐 수록 좀 더 자연스럽고 수월한 대화를 하길 원하게 된다. 당연하다. 우리말도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누군가 내게 와서 국어책에서의 표현을 그대로 빌려와 말을 한다고 생각해본다면 이 얼마나 어색한 말이 아니겠는가. 일본어도 같다. 계속해서 뉴스에 나오는 표현만으로 대화를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아무튼 이 책은 뉴스 듣기에 안성맞춤인 책이다. 다양한 스크립트와 표현들이 있다. 이 책 한권만 제대로 정복해도 어느 정도 뉴스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반복되는 표현과 단어들이 많기 때문이다. 열심히 반복학습 만이 살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