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레고의 묘미는 만드는 재미도 재미이지만 그렇게 만들고 난 후의 모습이다. 그냥 아무렇게나 방 한 구석에 방치해 놓는다면 수북히 먼지만 쌓여갈 뿐이다. 어떻게 아름답게 전시해 놓느냐의 문제는 결국 만드는 재미 보다 훨씬 중요한 문제로 다가온다. 이 책을 보면 어떻게 저자가 레고를 만들고 다루는지 알 수 있다. 또한 어떻게 완성후 레고 완성품을 제대로 전시 놓았는지도 알 수 있게 된다. 정말 중요한 문제이다. 레고는 이제 만드는 재미를 넘어 전시효과로서의 미학을 뽐내는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레고를 어떻게 구상하고 만들고 하는 문제는 레고 완성후 어떻게 전시를 할 것인가 와 거의 비슷한 수준의 문제라 생각한다. 레고는 장난감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봐도 무방하기 때문에 레고의 전시효과에 대해 레고 만드는 문제 만큼이나 고민해 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