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13편이다. 에키벤. 철도도시락이다. 정말 그 종류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각 고장에서 나는 식물, 동물 등을 재료 삼아서 정성것 만들어 낸 도시락. 도시락은 일본사람에게 단순하게 만든 간편한 음식이 아니다. 각 고장의 특징을 잘 드러내는 하나의 문화이지 철도와 어우러지는 멋진 개성인 것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하나의 음식문화이다. 일단 두서 없겠지만 아무편이나 하나 읽어 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된다면 곧장 일본으로 달려가고 싶은 기분이 들 것이다. 물론 이 만화책은 1권부터 쭈욱 이어지는 구성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중간부터 읽는다 해도 크게 문제 될 것은 없다. 에키벤은 단순한 철도도시락이 아니다. 차안에서 간편하게 먹는 도시락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우리와는 확연하게 다른 일본만의 고유한 문화인 것이다. 철도도시락만을 계속해서 설명하는 책은 절대로 아니다. 도시락은 물론 일본에게만 있는 철도문화의 진수를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정말 재미가 있다. 정말 세세하면서도, 쉽고 재밌다.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알려 주고 싶다. 특히나 일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에게 말이다. 정말이지 이 책은 일본여행서로서도 손색이 없을 만큼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 철도를 통한 일본여행이야 말로 일본의 철도문화를 몸으로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하는 바이다. 많은 이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