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라는 맥락안에서 다양한 이야들을 들려 주고 있는 책이다. 시간이 많을 때 한 번 쯤 읽으면 좋을 듯 싶다.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 땅에 발을 딛고 나서부터 유럽으로 수많은 물건들이 전해졌음은 다 아는 사실이다. 담배도 그렇고 감자도 그렇도 고추도 그렇고 말이다. 하나 하나 씩 풀어나가는 저자의 탁월한 설명에 독자들은 쉬이 이해하게 될 것이다. 다양한 작물이나 상품들이 어떻게 하나의 씨앗이 되어 혁명으로 치닫게 되었는지 말이다. 정말이지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패턴으로 앎의 즐거움을 선사해 주는 책이다. 컬럼버스 입장에서는 신대륙을 발견한 것이다. 아메리카 대륙을 말이다. 하지만 원래 그곳에서 살아왔던 원주민 입장에서는 침략자 내지는 정복자일 뿐이다.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었기 때문이다. 삶의 터전을 잃고 착취 당했고 억압받았다. 그러면서 그네들의 주산물이나 토착 작물들이 유럽으로 넘어왔다. 진정한 세계사는 이때부터이다. 서구의 입장에서 말이다. 제목에서 말하는 씨앗혁명이란 결국 신대륙의 발견으로 인한 시야의 넓어짐을 의미할 것이다. 신대륙으로부터 다양한 것들이 밀려들어 오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유럽인들의 부국강병이 시작되는 것이다. 식민지 건설과 새로운 땅을 개척하는 일은 유럽인들의 삶에 결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아무튼 이 책을 통해서 세계사적인 안목을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