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오스트레일리아의 모습부터 다루고 있는 방대한 양의 책이지만 재미가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들의 생활상부터 시작해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의 많은 시기를 설명하고 있는 유익한 역사서이다. 우리나라에는 애석하게도 오스트레일리아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의 역사책은 없다. 그 만큼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 오스트레일리아 라는 나라를 똑바로 알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외국서적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오스트레일리아는 과연 어떤 역사를 갖고 있을까. 이 책을 읽어 보면 뭔가 구체적으로 감이 잡힐 것이다. 별로 어려운 것은 없다. 일반인들에게 오스트레일리아의 긴 역사를 알리기 위함이어서 말이다. 사실 역사라는 것은 어떤 식으로 해석하느냐에 달린 문제 같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보다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하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라는 나라가 그리 큰 위기와 고난이 있었던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 책을 통해서 오스트레일리아의 태생에 대해서, 그리고 그 땅에 오래 전부터 터를 잡고 살아 왔던 이들의 모습과 문화, 역사를 구체적으로 선명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지루할 수 있으나 관심이 있다면 그런 지루함도 재미가 될 것이다. 뭔가 재미난 반전이 있는 소설 같은 내용은 솔직히 아니다. 그냥 평범한 오스트레일리아의 역사라고 보면 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