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를 사랑하는 것은 좋은데, 다른 스포츠를 폄하하지 말라. 사람들은 흔히 미친듯이 좋아하면 동시에 그 이외의 것들을 철저히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야구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은 축구를 좋아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은 당연한데 욕은 할 수 없다. 자기가 야구를 좋아한다고 해서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을 욕하거나 축구 자체를 욕하는 건 무식한 행위다. 아무튼 이 책은 야구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야구에 대한 원초적인 옹호론이 적힌 책이다. 야구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엄청난 책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단순히 야구를 지식적인 측면에서만 바라 보는 책이 아니기 때문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야구의 정신적인 면, 의미, 가치 등을 논하고 있다. 야구를 단순히 즐거운 스포츠로만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책의 저자는 야구광이다. 그래서 인지 시종일관 야구에 대한 자화자찬식의 의견을 견지하고 있다. 나도 야구를 좋아하는데, 다른 스포츠도 좋아한다. 이 책은 야구만을 원하는 책이다. 야구는 참으로 독특하다. 다른 스포츠에서 갖고 있지 못한 것들이 몇 가지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중에 하나는 바로 희생플레이이다. 대 놓고, 제도적으로 희생이라는 것이 있다. 참으로 독특하다. 그리고 마른사람, 작은 사람, 뚱뚱한 사람, 키 큰 사람 등등 다양한 신체구조가 필요하다. 이 또한 개성넘친다. 아무튼 이 책을 통해서 야구를 보다 근본적으로 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