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편지 속에는 실로 다양한 자료들이 들어 있다. 시대를 거슬러 아주 오랜 전의 편지를 본다는 것은 당대의 현실을 인식하는 데에 아주 큰 역할을 한다. 조선시대의 격의 없는 편안하게 쓰여진 편지를 접한다면 당시의 경제,사회,문화,정치 등등을 아주 쉽게 접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리고 편지는 생생한 면이 있다. 현장감이 있다. 굉장히 현실적이란 말이다. 그래서 다양한 이야기들이 살아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사람들의 직접적인 생각과 행동, 당시의 문화와 다양한 관습들이 묻어 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를 공부하는데에 있어서 그 폭을 넓히고 살아 있는 역사를 알고 싶다면 당연히 편지를 참고해야만 할 것이다. 다분히 이론적이고 학술적인 연구나 공부를 떠나서 좀 더 자유롭고 생생한 역사의 현장감을 느끼고 싶다면 당연히 편지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편지를 본격적으로 파헤치기 앞서 상당한 도움이 될 만한 각종 용어들을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는 것이다.

 

사실 우리는 오래전 편지를 딱 보는 순간 어떻게 읽어야 할 지 막막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조선시대의 편지들을 지금처럼 한글로 쓰여져 있지가 않기 때문에 굉장한 어려움에 봉착한다. 하지만 이 책이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 믿는다. 편지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서 다양한 접근을 꾀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