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행동 이라는 제목만 봤을 때는 뭔가 또 심상치 않을 내용이겠거니 했다. 하지만 책장을 넘겨 본 순간 그런대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이 책은 사회가 성장하면서 대부분의 나라에서 고민하듯이 성장과 복지, 또한 성장과 분배 등으로 갈등하는 현실적 고민을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적절한 대안을 제시하는 유익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무슨 거창한 이론이나 학술서 같은 성격을 띄지 않는다. 즉 저자는 자신이 처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 방황하는 많은 국가들의 성장모델을 진지한 고민과 연구로 제시해 주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 책에서 대해서 다양한 시각의 비판이 있을 수 있다. 과거와 지금은 분명히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여전히 오늘날까지 각광 받는 이유는 아직도 우리시대에 자본주의의 모델이 여전히 유효하기만 한 것에 기인한다. 공산주의가 무너지고 사회주의 국가들의 위기 속에서 많은 이론가들은 자본주의의 형태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을 생각했던 것이다. 어쨌든 이 책은 인간의 본성에 의거해 자본주의의 필요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역설하는 책이다. 우리시대에 성장과 분배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사상들이 있다. 이 책이 그런 여러 논쟁들에 대해 적절한 해답을 제시해 줄 수도 있을 것이다. 인간의 고유한 행동에 비추어, 인간 본연의 심리를 생각하면서 만들어 낸 역작임에 틀림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