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재밌다. 일본의 근대화에 관심이 지대한 나로서는 시종 유쾌하게 읽었다. 그것도 단숨에 서점에서 서서 그대로 다 읽어 버렸다. 물론 이 책은 그림이 많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그냥 대충 읽으면서 넘어갈 책은 아니다. 그림과 글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면서 일본의 근대화시기의 모든 것을 알려준다. 상당히 풍자적이고 해학적으로 표현한 그림들이 많다.

 

아시디시피 일본의 근대화는 결국 서양따라잡기다. 서양의 가치관과 물질들 그리고 그들의 정신문화 및 다양한 문명 등을 재빠르게 잡아 내어 스스로 근대화에 성공한 일본은 사회 곳곳에 다양한 애피소드를 심어 놓았다. 그런 것들을 그림으로서 말하고 있는데 이 책은 바로 그런 익살스런, 풍자적인 그림을 모아 놓은 것이다. 서양인들의 풍습, 식생활, 일상 생활 등 다양한 것들을 알기 원하고 따라하기 원했던 근대 일본인들의 발상을 특유의 풍자 형식을 빌려 표현한 그림들이 너무나 웃기다.

 

사실 우리나라는 일본처럼 근대화를 능동적으로 해내지 못했다. 또한 일본을 모델로 삼아 근대화를 꾀하고자 했던 이들은 자신들의 계획을 완성시키지 못했으며 친일파라는 낙인으로 비극적인 운명을 맞았다. 그러면서 일본에 의해 강제적으로 서양의 문화를 접한 부분이 많다.

 

아무튼 이 책은 다양한 그림을 통해서 근대 일본의 모습을 전달하기에 충분하다. 일본 근대화의 모습을 어렵지 않고 재밌게 즐기면서 알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