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그 생각은 확고하다. 한 나라를 제대로 이해하고 바르게 알고 싶다면 역시나 그 나라의 기원과 역사를 알아야 한다는 것 말이다. 그 나라의 본질을 안다는 것은 단순히 그 나라의 음식이나 볼거리, 관광지를 통해서만은 아니다. 그런 식으로는 인간의 감각을 자극하는 표면만 알게 될 뿐이다. 한 나라의 구체적인 개념, 원류를 알기 위해선, 그 나라의 진정한 모습과 환경을 알기 위해선 어쨌든 그 나라가 지녀온 역사, 시간의 흐름에 관심을 갖을 필요가 있다.

 

어느 순간 나는 러시아에 대한 지적 관심이 늘었다. 어떻게 러시아라는 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큰 땅덩어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소련연방으로부터 해체되었는지 또 그렇다면 그 연방국가의 기원은 무엇이었는지, 어떻게 물리학, 화학 등의 기초과학이 발달할 수 있었는지 등등 다양한 관심 방면이 늘어 나면서 러시아의 역사에 대해 제대로 한번 읽어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차에 이 책을 발견하게 되어서 정말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다. 러시아의 역사를 단편적으로 이 채, 저 책에서 참고하는 식으로 알고 있던 참에 이런 훌륭한 책을 읽게 되어서 정말 기뻤다.

 

이 책은 러시아의 처음부터 시작한다. 러시아는 역시나 유럽의 한 국가이므로 더불어 유럽의 다양한 역사를 알게 된다. 교과서를 통해 조금씩 맛만 보았던 러시아의 역사를 진지한 자세로 제대로 알 수 있을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