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 류황도. 이오지마 라 일컫는 이 섬은 지금은 평화로운 영락 없는 관광지의 모습이다. 하지만 수십여년 전, 이곳이 태평양전쟁 개전 이래 최대의 격전지였다는 사실을 아는가. 이오지마는 미국이 일본의 본토를 공격하기 위한 중요한 거점으로서 반드시 점령하고 넘어가야할 요충이였던 것이다. 반대로 얘기하면 일본 입장에서는 반드시 결전으로써 사수해야 할 숙명의 섬이었던 것이다. 물론 결과적으로 미국의 성조기가 이오지마의 하늘에 펄럭이는 것으로 끝이 났지만 말이다.

 

이 책은 다양한 이오지마의 전투 모습을 알려준다. 이오지마에서 어떻게 어떤 식으로 미군과 일본군이 전쟁을 벌였으며 그 전개과정은 어떠했는가에 대한 심층적인 내용이 들어 있는 것이다. 이오지마를 결국 일본군이 빼앗겼지만 미군 역시 태평양전쟁 사상 가장많은 희생을 치러야만 했다. 애초에 쉽게 이 섬을 장악하리라 했던 기대는 그들의 바람대로 되지 못했던 것이었다.

 

일본은 바로 이 요충지인 이오지마를 빼앗기면서 본토결전을 실질적으로 생각하게 되고 여러 계획을 세우게 된다. 그 만큼 전쟁의 양상은 일본의 패망을 알리는 쪽으로 급속히 기울어 갔던 것이다. 태평양전쟁 개천 초기 일본은 여러 동남아시아를 공격하고 점령함으로써 그곳으로부터 다양한 물자를 공급받아 대국 미국과 싸우려 했었지만 전세가 계속해서 불리해 감에 따라 항복 이외에는 더이상의 방도가 없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