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야구의 역사는 거의 60여년이다. 우리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오래되었다. 물론 미국 메이져리그에 비해서는 역시나 짧은 역사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일본은 2차대전 패망 직후 본격적인 프로야구를 시작하였다. 전후 폐허 속에서 확실히 일본의 야구를 국민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준 것이 사실이다. 당시 무엇이든지 그렇지만 야구 역시 서양선교사를 통해 받아드렸다. 야구의 묘미에 금새 빠져든 일본이라는 민족은 영어로 된 야구용어를 자국말로 바꿀 정도로 열광적이었던 것이다. 우리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안타, 도루, 타자, 투수 등등 다양한 야구 용어는 일본에서 그대로 차용한 것이다. 말하자면 우리가 그렇게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일본말인 것이다. 야구 라는 용어 자체도 영어의 베이스볼을 일본인들이 자국말로 바꾼 것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일본말 쓰지 말라고 하는 이중적인 사람들이 바로 한국이기도 하다.

 

각설하고 아무튼 이 책은 일본의 야구에 대한 감상적이면서도 분석적이 내용을 담고 있다. 한마디로 다른 나라와 차이점이 있는 일본 특유의 야구적 특징을 제대로 분석하고 있는 것이다. 요즘은 우리나라 선수들이 일본야구로 이적하여 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일본야구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럴 때에 이런 책 한 권 정도 읽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번역본이 이미 나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