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네의 일기 중앙출판사

며칠 전 타 출판사에서 나온 “안네의 일기”를 읽었다. 그리고 우리 집에 또 다른 “안네의 일기”가 있다는 것도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 이 책을 읽은 이유는 책이나 출판사의 특성에 따라 내용이 뭐가 다를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내용이나 가락은 같겠지만 자세한 내용 즉, 글의 길고 짧음이나 출판사에서 원하는 특색이 있기 때문에 받아들이는 생각이 다를 거라고 느꼈다. 이 책은 난해하거나 어려운 글자가 있으면 그 밑에 단어 풀이를 해 준 게 특색이었다.

또, 우리 아이가 4학년인데 4학년 교과서에 수록되었기 때문에 기억을 놓치고 싶지 않아 다른 출판사 책이라도 한 번 더 읽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기도 했다.

은신처에 있던 안네의 가족과 판 단 아저씨네 가족. 그리고 나중엔 한명 더 추가 되어 8명이 은신하게 된다. 그 한명은 알베르트 뒤셀 이라는 치과 의사다. 안네 엄마와 판단 아주머니는 사이가 좋지 않고 가끔 싸우기도 한다. 안네는 엄마와 툭하면 부딪친다.

전쟁에 대한 끔찍함과 가혹함을 알 수 있다. 안네 심리의 절박함과 그 안에 긍정적 희망이 엿보인다. 유대인이기에 대해지는 지독스러운 제한에 치가 떨린다. 그녀는 은신하는 남자 페터를 좋아한다. 페터는 판 단 가족의 아들이다.

은신처의 생활, 그들의 성격과 장, 단점, 심리, 상태, 의식주 상황, 밖의 분위기, 사람들의 건강 상태, 안네의 생각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안네 성격은 낙관적이고 긍정적이며 자기 자신을 끓임 없이 발전시키는 아이다. 또, 글 쓰는 걸 좋아하고 책을 좋아한다.

일기는 1942년 6월 12일에 시작해 1944년 8월 1일에 끝난다.

은신처에서 생활 하던 사람들은 8월 4일 독일의 비밀경찰에게 붙잡혔다. 수용소에서 엄마도 판단 부인도 페터도 모두 죽게 되었다. 안네의 언니 마르고트는 베르겐벨젠에서 티푸스에 걸려 죽었다. 결국 안내도 언니의 뒤를 따르고 말았다.

유일하게 살아남은 사람은 안네의 아빠였다. 그는 1945년 6월 3일 암스테르담으로 돌아왔다. 그에게 미프가 안네의 일기를 전해주었다. 평소 달의 소망을 알고 있던 아빠는 1947년 6월 안네의 일기를 책으로 출판했다.

뒤쪽에 어휘력 키우기, 내용 간추리기, 내용 이해하기, 토의, 토론하기, 논술 완성하기는 책 내용을 이해하는 폭을 넓혔다.

아쉬운 점은 일기인데 “~합니다.” 가 아닌 일기 형식 즉 “~했어.” “~야” 이런 식의 문장이었다면 집중하는데 좀 더 도움이 되었을 거라는 바람이 든다.

또, 중간에 67쪽 “나는 외톨이” 라는 일기는 날짜가 누락되었다. 위에서 말한 다른 책을 보고 확인 한 결과 “1942년 11월 7일” 임을 알 수 있었다.

14. 종이는 인간보다 참을성이 강하다.

53. 인간은 너무 겸손하면 안 돼. 밑지기만 하니까.

64. 실은 유태인과 독일인은 철천지원수 사이입니다.

85. 애정은 강요할 수 없는 거니까.

95. 아무리 무서운 종말이라도 끝이 없는 것보다는 낫지

109. 9월 8일 수요일 저녁 일곱 시 뉴스 “이탈리아가 항복했습니다!”

116. 나는 날개가 부러진 채 캄캄한 둥지 속에서 홀로 몸ㅂ주림치고 있는 새와 같은 심정이 되어 이 방 저 방을 헤매기도 하고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하기도 합니다.

126. 양쪽에서 불쾌함과 비참함이라는 공을 쉴 새 없이 주고받은 것이지요.

145. 페터와 나 사이에 무엇인가 아름다운 것, 믿음과 우정을 가져오게 하는 것이 싹트고 있는 느낌입니다.

147. 밤나무 가지에 작은 빗방울이 은빛으로 반짝이고 하늘에는 갈매기와 여러 종류의 새들이 날고 있었어요.

153. 내가 죽은 뒤에도 영원히 살아 있을 그러한 일을 하고 싶습니다.

177. 그렇게 기다려 오던, 멋진 동화 같은 해방이 이제야 찾아오는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