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사랑은 끝나지 않았다 박성철 책 만드는 집

간단, 명료, 명백하다. 그러나 포인트와 임팩트가 강렬하다. 간결하지만 풍부한 문체다. 아름답고 부드러운 단어 집합소다. 쉬운 거 같아도 두 세 번씩 음미하며 반복해서 읽어야 할 주옥같은 책이다. 비유법, 모사법, 배경 설명이 부족한 내게 딱 안성맞춤이다.

은은한 향기가 나는 향수 같은 책이다. 발라드 같은 느낌의 잔잔하고 감미로움이 있다.

파스텔 계통의 크레파스로 그린 듯 한 꽃, 자연이 내용과 절묘하게 어울린다. 초등학교 선생님이시며, 많은 책을 출판한 작가님이시다.

읽으면서 눈에 많이 띄는 단어를 적어 보았다.

그리움, 운명, 우연, 추억, 기억, 일상, 사랑, 이별, 기다림, 그대, 기억, 인연, 사람…….

특히, ‘그리움’ 단어가 눈에 많이 띈다. 한 2~30번쯤, 아무래도 그 단어를 좋아하시는 거 같다.

사랑, 이별, 그리움, 아픔으로 압축할 수 있다.

그리움, 하나 그대, 돌아오기를…….

그리움, 둘 기다림의 등불 하나 걸어 두고…….

그리움 셋 사랑한다는 그 말…….

그리움 넷 사랑보다 이별이 더 따뜻할 때…….

50. 넓은 바닷가에 물 한 방울 더 하는 사소한 일이라 해도

63. 기다림의 등불 하나 걸어두고

78. 꽃망울 한번 터뜨리기 위해 자신의 전 생애를 거는 유채꽃처럼

81. 빈 들녘처럼 허한 그리움에

100. 마치 세상이라는 무대의 주인공이라도 된 듯했던 기분

103. 목 마른 기다림. 사무치는 그리움.

119. 해거름 노을의 풍경

122. 입구는 알지만 출구는 모르는 어리석은 그리움 인 것을.

* 찾아보기

24. 고적 : 외롭고 쓸쓸하다.

30. 길섶 : 길의 가장자리, 흔히 풀이 나 있는 곳.

36. 억겁 : 무한하게 오랜 시간.

39. 섬광 : 순간적으로 강렬히 번쩍이는 빛

84. 무주공처 : 임자 없는 빈 곳

86. 편협 : 한쪽으로 치우쳐 도량이 좁고 너그럽지 못함

119. 해거름: 해가 서쪽으로 넘어 가는 일. 또는 그런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