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주워 온 아이인가 봐 중앙출판사.

우리 유물 나들이 생활유물 책이다. 이 책은 낱권으로 사도 되고 10권 세트로 사도 된다. 그 중 첫 번째 책이다.

수준은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이고 우리 농촌 생활을 좀 더 잘 알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주인공인 여자 아이는 동생이 옷에다 오줌을 쌌다고 타박하다가 엄마한테 혼난다. 병아리를 만지작거리다 엄마에게 병아리를 괴롭힌다는 오해를 받는다. 외양간을 앞을 지나다 소를 어루만진다. 마을 언니들과 길을 나서서 산딸기를 딴다.

딴 산딸기를 아빠한테 가져다 드리려 한다. 하지만 아빠는 오히려 참새를 쫒지 않는 나를 향해 혼잣말을 하는 걸 듣고 기분이 상한다. 개울에서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보고 난 주워 온 아이라며 속상해 한다.

장승을 보고 우리 엄마 아빠를 찾아 달라고 하다 날이 어둑해져 집으로 돌아간다. 엄마는 부엌에서 내가 좋아하는 달걀을 부쳐 놓으셨다.

나도 모르게 슬펐던 내 마음이 눈 녹듯 사라진다.

난 분명 주워 온 아이가 아니다.

배경그림은 우리들의 시골 농촌을 보는듯하다. 소박하면서도 정겹다. 사진으로 나오는 옛날 모습은 선명하고 왠지 눈길이 오래 간다. 특히 농기구는 농사를 짓는 시댁에서 본 것들도 있어서 반가웠다.

그 밑에 설명들은 이해를 돕는다. 서른이 넘은 내가 아는 것도 있고 모르는 것도 있었다. 아는 것은 오랜 친구들 다시 만난 듯 반가웠고 모르는 것은 마치 세대 차이를 느끼지만 더 친숙히 다가오는 지름길이 되었다.

이 책을 보니 워낭소리 라는 제목의 영화가 떠오르는 건 왜 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