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보는 세계 명작 어린왕자 2 어린왕자의 별 여행 가나출판사

어린이 책은 조금은 유치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기우였다. 왜냐하면 내가 모르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유치는 사라지고 없는 것이란 생각 때문이다.

어린 왕자가 장미를 그리워하고 생각하는 대목이 가끔 나오는데 아마 어린왕자도 장미꽃과 정이 많이 들어 걱정하는 거 같다. 순수하고 착한 마음씨와 정이 많은 모습을 본받아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그 마음을 전달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이 책은 은근히 중독성이 강하다 그림이 예쁘고 글도 자세하게 나와 있어서 읽기 좋고 편하다. 특히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책이기 때문에 우리 아이가 읽어도 무난하다.

이 책을 통해 어린이 눈으로 바라보는 동심과 생각에 대해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아이가 무언가를 물어 봤을 때도 건성으로 대답하면 안 되고 있는 사실 그대로 가능한 정확하게 알려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이의 질문은 가치 있고 소중하기 때문이다.

아무 책이나 명작이 될 수 없는데 그건 분명히 이유가 있다.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책이 아마 세계 명작이 아닐까 쉽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책 앞쪽에 등장인물 소개난이 있었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남자 아이의 이름이 ‘민우’ 인 것은 책 내용에서 알게 되었지만 몇 학년 혹은 몇 살인지 나이를 알 수 없었다. 더군다나 여자 아이의 이름은 알 수 없었다. 단지 인형을 안고 있다는 모습으로 유추해봤을 때 취학 전이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지레짐작만 할 뿐이다.

그러면 책을 읽는데 다소 도움이 될 거 같다.

뒤표지를 보면 이런 글이 쓰여 있다.

“믿음과 사랑을 전하는 어린 왕자 이야기!

비행기를 몰고 세계의 곳곳을 날아다니는 어느 조종사가, 어느 날 사하라 사막의 상곡을 날다가 엔진 고장으로 사막에 불시착합니다. 그런데 다음 날 동이 틀 무렵, 조종사 앞에 어린 왕자가 불쑥 나타납니다.

조종사는 어린 왕자가 집 한 채보다 클까 말까 한 별에서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어린 왕자가 그 별에서 떠날 때의 일, 별에서 떠나 여러 별을 여행할 때의 일 따위를 날마다 조금씩 알게 되는데......”

어린왕자는 자신의 별을 떠나 철새를 타고 여행을 한다.

왕의 별, 허영주머니의 별, 술꾼의 별, 사업가의 별, 가로등 켜는 사람의 별, 지리학자의 별 그리고 지구를 여행하게 된다. 그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사람은 가로등 켜는 사람의 별이었다. 지구에는 그런 사람들이 통틀어 어마어마하게 많이 있었다. 처음으로 노란 뱀을 만나고 꽃 한 송이를 만난다.

26. 누구에게나 할 수 있는 것을 요구해야 한다.

34. 네가 너 자신을 잘 심판할 수 있다면, 너는 그야말로 현명한 사람일 것이다.

59. 사람이 살아가다 보면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 괴로운 문제에 부닥치게 되겠지? 그런 경우, 지혜와 용기로 그 문제들을 헤쳐 나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 문제들을 피하고 잊어버리려는 사람도 있어.

102. 어린 왕자는 불을 끄는 아저씨를 보며 생각했습니다.(중략) 이 아저씨만이 자기 자신만을 위한 일이 아닌 일을 열심히 하기 때문일 거야.

152. 이 지구 이야기는 지구에도 ‘바람직하지 않은 삶’, ‘잘못된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야.

172. 사막은 좀 외로운 곳이구나. 사람들이 있어도 외로운 건 마찬가지야.

197. ‘뿌리’는 ‘나는 이렇게 살아야겠다.’ 라는 ‘생각’을 뜻한다고 할 수 있어.

198. ‘바람’은 ‘삶에 대한 자신의 뚜렷한 생각 없이 남이 사는 대로 휩쓸려 사는 것’을 뜻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