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튼 동물기 지경사

“좋은 어린이 책 사단법인 어린이 문화 진흥회”

“논술 대비 초등학생을 위한 세계 명작”

뒤쪽에는 명작이 쏙쏙! 논술이 술술! 코너와 명작 에필로그가 포함돼 있다.

머리말에 이런 글이 있다.

“시튼은 오랫동안 로키 산맥에서 생활하면서 수많은 동물들에 관한 연구를 해 왔다고 합니다. 그렇게 관찰하고 연구하여 얻어진 동물들의 생활을 소재로 씌어진 작품이 바로 이 <시튼 동물기>입니다. (중략) 여러 동물들이 자연 속에서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과 이에 맞선 인간들의 노력을 보며 그들의 강한 의지와 용감한 정신을 본받았으면 합니다.”

뒷면 에는 이런 글이 쓰여 있다.

“<시튼 동물기>는 소설가이자 박물학자인 시튼이 쓴 여러 동물 이야기를 모아 놓은 작품으로 이 책에는 그 중 대표 작품인 네 가지 동물 이야기를 실었습니다. ‘커럼포의 이리 왕 로보’, ‘회색곰 워브’, ‘왕 곰 잭 이야기’, ‘베틀란드의 이리 빌리’ 속에는 거친 자연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동물들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담겨 있답니다. <시튼 동물기>를 읽으며 여러분은 생명의 소중 합과 자연에 대한 사랑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동물들이 전해 주는 감동적인 이야기! 인간들로부터 목숨을 지키기 위한 동물들의 처절한 싸움!”

명작 에필로그에는 이런 글이 써 있다.

“<시튼 동물기>는 그가 직접 관찰한 동물들의 실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자연적 배경이 뛰어 나다. 마치 내가 그곳에서 직접 그 풍경을 보는 듯 한 생생함이 살아 있다. 산맥, 지명 이름은 어렵지만 그 고장의 독특한 느낌이 좋았다. 또, 사실적이고 정확한 동물들의 특징, 습성, 먹이를 찾는 모습, 모성애, 삶의 모습과 생태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느꼈다.

인간과 동물이 더불어 살수 없다면 최소한 서로 피해는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도 가져 본다.

자연은 내 것 네 것이 아니라 서로 공존해야 하는 곳이란 것도 알 수 있었다. 난 이 책을 읽고 사람과 동물은 하나의 생명체로써 그 생명을 소중해 여기길 바란다는 교훈을 깨달았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림이 사진처럼 좀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으면 좋겠다고 느꼈다. 내용과 그림이 따로 노는 느낌을 받았다.

초등학생인 우리 아들은 내가 읽기 전에 벌써 읽었다고 하는데 그 소감을 물어 보니 이렇게 대답했다.

“우리 곰 키워요.”

헉!

커럼포의 이리 왕 로보

로보의 무리는 5마리다. 사냥꾼은 다 업신여기고, 덫은 다 비웃고, 독약 따위는 코웃음 치며 지난 5년 동안 하루에 한 마리 꼴로 암소를 빼앗아 갔다. 로보 일당들이 한 몹쓸 짓은 정말 많다.

꾀 많고 엉큼하고 악착스럽고 지혜가 뛰어난 로보. 그를 잡기 위한 작전이 실행된다. 하지만 로보를 잡는 건 만만치 않다. 로보는 길을 가다 뭔가 이상한 낌새가 느껴지면 즉시 걸음을 멈추고 옆으로 비켜 서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아내 블랑카가 덫에 걸려 꼼짝도 못했다. 로보는 그녀를 찾아 헤매다가 감쪽같이 숨겨 놓은 덫에 걸리고 말았다. 로보는 조용히 평원만 바라보았다.

힘 읽은 사자, 자우 잃은 독수리, 짝 잃은 비둘기는 모두 슬픔을 이기지 못해 죽는다고 한다. 날이 밝자 이미 영혼은 그의 몸에서 떠나가고 없었다. 로보는 그렇게 죽어 있었다.

*오타 발견

33. 별수없었다. -> 별수 없었다.

회색 곰 워브

엄마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아기 곰 중 한 마리인 워브. 어느 날 피켓 대령이 엄마와 아기 곰 세 마리를 죽인다. 워브는 괜신히 도망쳐서 살았다.

하루아침에 엄마와 형제를 잃어버린 아기곰 워브는 우울하고 내성적이 곰이 되었고 점점 더 성질이 거칠고 난폭하며 침울한 곰이 되었다. 어려움을 극복하며 사는 워브는 덫을 푸는 이치를 알게 되고 그 방법을 절대 잊지 않았다.

워브는 인디언 말로 ‘흰곰’ 이라는 뜻이다.

목숨을 위협 받을 때도 있고 총에 맞을 때도 있지만 가까스로 위기를 넘긴다. 워브는 어떤 짐승의 공격이라도 다 막아 낼 수 있었고, 엉큼스러운 꾀를 부리는 짐승에게도 넘어가는 일이 없었다. 점점 늙고 힘이 없는 워브는 침입자로 인해 도망자가 된다. 그러다가 이상한 냄새에 끌려 간 골짜기 속으로 들어갔다.

그 안에서 풍겨 나오는 독가스가 소리 없이 워브의 가슴에 스며들었고, 네 발은 힘없이 구부러져 풀 한 포기 없는 회색 자갈밭에 커다란 몸을 뉘었다.

왕 곰 잭 이야기

엄마 곰을 죽이고 아기 곰인 잭과 질하고 같이 사는 켈리안. 잭은 온순하고 귀엽고 애교 많은 반면 질은 고약하고 반항적이고 화도 잘 냈다. 50달러에 어느 사내에게 잭과 질을 판 켈리안. 그 주인은 일주일 후 벨 크로스 목장에서 아기 곰 두 마리와 말 하미와 바꾸었다.

그러나 화를 잘 내는 질은 주인이 목걸이를 걸려도 하자 큰 소동을 일으켰다. 성질 급한 목장 주인은 질을 총으로 쏘아 죽였다. 잭은 독립기념일 축하 기념으로 황소와 격투를 버리려다 탈출한다. 켈리안은 잭을 추적한다. 잡힐 듯 안 잡히는 잭.

결국 그가 쫒고 총을 쐈던 곰이 잭임을 켈리안은 잭을 잡고 나서 알게 된다. 사람은 죽을 때가 되면 잊어버렸던 어린 시절의 기억이 떠오른다고 한다.

어릴 적 냄새가 스며든 조끼를 잭의 코앞에 댔다. 그것은 어렸을 적 잭의 행복했던 기억을 되살려 주었고 한없는 그리움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끝내 잭은 늙어 켈리안을 알아 볼 수 없었다. 잭은 희미하게 빛을 잃은 두 눈으로 먼 산을 바라보며, 희망도 즐거움도 없이 좁은 우리 안을 걷고 또 걸을 뿐이었다.

빌리의 새 엄마

누런 이리는 새끼들이 죽자 양자인 검은 갈기에게 절실한 보살핌을 준다. 누런 이리는 검은 갈기에게 살아가는 데 필요한 많은 기술을 가르쳐 주었다. 누런 이리가 덫에 걸리고 죽게 되자 검은 갈기는 혼자가 되었다. 사냥꾼들이 검은 갈기 빌리를 잡으려 했지만 지칠 대로 지쳐 버렸다. 그러다 인간과 열대여섯 마리의 개에게 둘러싸인 이리는 위험에 빠졌다. 하지만 나름의 노하우로 개들을 폭포 아래로 떨어뜨렸다. 결국 사냥꾼들은 검은 갈기 빌리를 잡지 못했다.

141. 어느덧 태양은 뉘엿뉘엿 기울어져 가고 한 줄기 핏빛 노을이 저 멀리 아득한 센티넬 산마루를 물들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