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받아쓰기 소리 나는 대로 쓰기 최영환

책은 생각보다 크고 생각보다 두껍고 생각보다 쓰는 게 많다

맞벌이를 하면서 종일반 유치원을 보냈더니 글씨가 지렁이랑 친구하자고 악수한다. 글씨 쓰는 것도 엄청 싫어하고 관심도 없다. 차라리 책을 주면 읽는 건 좋은데 쓰는 건 싫다고 살살 손사래를 치신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취학 전엔 어느 정도는 글씨를 써야 하니까. 그래서 이 책은 집에서 글씨 연습 하라고 사 준 책이다.

처음엔 앞에 몇 장만 쓰다가 쓰기 싫은지 포기 해 버린다. 그러다 눈치 보다 몇 장 더 하다 하기 싫다고 한다.

기분 좋아하라고 한쪽한쪽 위에 ‘참 잘했어요.’ 도장을 찍어 줘도 별로 관심이 없다. 가만히 분위기를 살피며 잘 꼬여서 하게 해야지 하는 내 맘이 드는 그때 학교에서 받아쓰기 시험을 봤다.

20점!

이게 뭐야?

자기도 본인의 점수가 한심스러웠는지 그때부터 참 열심히 이 책을 보고 공부했다. 나중엔 100점까지는 아니어도 거의 100점을 맞아 왔기에 학습 효과가 톡톡히 빛나는 책이었다.

특히 이 책은 초등학교 교과서 저자 최영환 교수의 국어 능력 향상 프로젝트라고 쓰여 있어 믿음이 갔다.

이 책은 시리즈인데 1권이 소리 나는 대로 쓰기다. 7세 이상부터 초등학생용이다. 군데군데 그림이 있기 때문에 보기가 편하다. 그림과 낱말을 보며 글씨를 따라 적을 수 있고 문제를 풀며 단어를 적을 수 있고, 문장은 불러 주면 받아 쓸 수 있다. 그래서 엄마랑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지는데 그 부분이 난 좋았다.

앞표지엔 이런 소개 글이 있다.

1. 40단계 프로그램으로 쓰기의 힘

2. 국어 듣기 능력과 어휘력을 한 단계 높인다.

3. 한글 맞춤법, 띄어쓰기, 원고지 사용법까지 한 번에 익힌다.

뒤표지엔 이런 글이 쓰여 있다.

“국내 최초! 우리말 어법에 기초한 받아쓰기 프로그램

이 책은 초등 교과서를 집필한 최영환 교수가 우리말의 원리와 아이의 언어 습득 과정을 분석하여 만든 특별 받아쓰기 프로그램입니다. 총 4권 40단계로 구성되었으며 이 프로그램을 통하여 아이는 국어 듣기, 쓰기 능력을 놀랍도록 향상 시킬 수 있으며, 국어 공부에 필요한 다양한 문법 지식까지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습니다. 어떤 낱말도, 어떤 문장도 척척! 엄마, 이젠 뭐든지 받아쓸 수 있어요”

이 책은 4장으로 되어 있다.

1장 소리 나는 대로 적어요.

2장 받침 있는 글자를 배워요

3장 어려운 모음을 배워요

4장 어려운 모음과 쉬운 받침을 배워요

1. 목표 확인 2. 준비 학습 (연습하기) 3. 낱말 연습하기 1 (1회) 4. 낱말 연습하기 (2회) 5. 낱말 받아쓰기 1,2 (3회, 4회) 6. 어구와 문장 연습하기 1 (5회) 6. 어구와 문장 연습하기 2 (6회) 8. 어구와 문장 받아쓰기 1,2 (7회 8회)

국어를 잘하면 표현력과 자신감이 생길 뿐만 아니라 국어 과목 자체에도 관심을 보이게 된다. 특히 국어는 고등학교 까지 배우는 과목이기 때문에 기본부터 튼튼히 해야 한다.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의 네 가지를 다 잘해야 하는데 차근차근 공부하고 연습하면 실력이 향상 될 거라 확신한다. 학부모용은 따로 떼어 볼 수 있어서 나도 꼼꼼히 책의 내용을 알 수 있었다.

내가 초등학교 다닐 무렵 이 책이 나왔다면 난 기뻐서 엄마한테 뽀뽀했을 텐데. 그 점이 안타깝다.

이제 2권 3권 4권을 꾸준히 사줘야겠다.

아이의 교육에 관한 엄마의 관심은 끝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