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세계 스티커북 새샘

유치원 들어 갈 즈음에 산 이 책은 아기가 갖고 싶어 했다. 사주니 좋아하면서 굉장히 만족스러워 했다. 특히 공룡 만들기와 스티커가 들어 있어 재미있어 했다.

뒤표지엔 이런 글이 있다.

“내용 엿보기 공룡 스티커 놀이를 통해 지능개발은 물론 공간 구성력과 창의력을 키워 줄 수 있는 교재입니다. 책 안에는 스티커 3장과 만들기 4장이 들어 있습니다.”

공룡 만들기는 그려져 있는 그림을 잘라서 오려 붙이는 식인데 완성하면 마치 3D 입체 공룡 같이 된다.

스티커도 3장 들어 있는데 한 장 안에는 10마리 이상의 공룡이 들어 있다. 공룡뿐만 아니라 숲에 있는 나무나 풀도 같이 있다. 근데 우리 아이는 공룡만 관심 있어 열심히 붙였지 풀이나 나무는 관심 없어 했다.

그 스티커를 공간 활용하듯이 마음대로 자유롭게 붙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포스트잇처럼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스티커를 마치 재활용하듯이 사용했다. 그런 스티커를 비닐스티커라고 한다.

한 장을 넘기면 공룡과 사람과의 크기 비교돼 있는 것이 독특하다. 책은 맨들맨들 반짝반짝 코팅이 되어 있어 다른 책들과는 차별이 된다. 아마도 스티커 붙이는 역할 때문에 그런 게 아닌가 생각 든다.

여기에 나와 있는 주요 공룡은 티라노사우루스, 브라키오사우루스, 스테고사우루스, 파라사우롤로푸스, 트리케라톱스, 이구아노돈, 플라테오사우루스, 디플로도쿠스가 있다. 그 옆엔 공룡이름이 영어로 나와 있다.

등장 공룡들의 이름과 입체적으로 보이는 생생한 사진과 공룡의 설명이 나와 있다. 특히 설명은 각 공룡의 몸무게 키, 화석 발견지, 사는 곳, 특징 등 꼼꼼하고 세세한 설명이 눈길을 끈다.

티라노사우루스는 포악하고 무섭게 생겼고 이빨이 날카롭게 생겼다. 긴 꼬리로는 몸의 균형을 잡았을 것으로 추측한다. “한반도의 공룡 점박이”라는 영화에 나오는 티라노사우루스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스테고사우루스는 초식공룡이며 등에 뼈가 나란히 나 있는데 그곳에 신경 뭉치가 있었던 것으로 보아 크기에 비해 유난히 작은 뇌의 기능을 도왔을 것으로 추정한다.

트리케라톱스는 얼굴에 뿔이 세 개가 있다. 영어로 삼은 쓰리 혹은 트리 라고 하는데 그걸 본 따 트리케라톱스라고 부른다고 여기에 나와 있진 않지만 어디서 본 기억이 난다. 목덜미에 커다란 장식이 있어 육식성 공룡에 대항할 수 있었으리라 추측한다.

플라테오사우루스는 기린처럼 목이 길다. 높은 곳의 먹이를 따 먹을 때는 뒷다리를 버티고 섰을 것으로 보이며, 2개의 앞 다리로는 낮은 곳에 있는 먹이를 집거나 찢는 역할을 하였을 것으로 본다.

브라키오사우루스 듬직하고 뚱뚱하게 생겼고 플라테오사우루스보다 목이 더 길다. ‘거인’ 또는 ‘정글의 기린’ 이라고 불리는 브라키오사우루스는 성질이 온순한 편이고 나무의 새순을 주로 먹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무리를 지어 다니는 특징이 있다.

파라사우롤로푸스는 몸길이가 10M정도 된다. 콧구멍으로 이어진 긴 볏이 있는 공룡이다. ‘파라사우롤로푸스’는 ‘사우롤로푸스’와 구분하여 붙인 이름이다.

이구아노돈은 티라노사우루스와 함께 친근하고 많이 들어 본 이름이다. 이빨이 매우 튼튼하여 침엽수 잎을 잘 먹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디플로도쿠스는 몸무게 10~12톤인데, 몸길이는 28~30M 이고 꼬리 길이만도 15M나 된다. 특히 꼬리가 몸길이의 반 정도 된다는 사실이 놀랍다.

공룡이 지금까지 서식했다면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 다소 궁금하다.

아기 공룡 둘리가 친근한 것처럼 우리도 공룡과 친근하게 살았을까? 아님 무서워했을까?

갑자기 여기 있는 공룡들을 진짜로 보고 싶어진다.

몇 장 되진 않지만 이 책이 아이의 호기심을 만족시켜주기엔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