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동화 숲을 지킨 아이들 미라 로베

* 오스트리아 아동 및 청소년 도서 일러스트레이션 상

* 빈 아동 및 청소년 도서상

* 오스트리아 명예 도서상 수상작

* 2002 우수 환경도서 환경부

상 받은 것만 해도 굉장하다. 그만큼 좋은 책이라는 반증이다.

개인적으로 한국 책을 선호해서 읽는 편이지만 이 책은 그리 나쁘진 않았다. 그림은 실제의 나뭇잎에 색칠을 해서 색칠한 부분을 종이에 대고 누른 느낌이 났다. 그걸 미술 전문 용어로 뭐라고 부르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뭇잎의 생생함이 자연스럽게 묻어났다. 환경 동화라서 그런지 환경적인 문체나 자연적인 문장이 많이 묻어났다.

한 번은 흑백 한번은 칼라 그림의 반복이다. 이런 색채의 그림을 구사하는 책이 많지 않는데 오히려 독특해서 괜찮았다.

이 책은 초등학교 고학년 수준의 책이라 나와 있지만 저학년이 읽기에도 무리가 없다.

숲을 개발하려는 시장임과 그 숲을 지키려는 마을 주민과 아이들과 시장님의 아들 딸. 그리고 숲의 요정 훌레불레. 훌레불레는 시장님의 꿈에 나타나 무서운 꿈속으로 시장님을 안내한다.

아이들은 시장님의 계획을 막기 위해 노력을 한다. 자연히 숲을 없애기로 한 계획을 포기하고 진정으로 마을을 사랑하는 방법을 깨닫게 되는 시장님이다. 마을 아이들은 숲을 살려 주신 시장ㄴ임을 명예 어린이로 임명하게 된다.

옮긴이의 말에는 이렇게 설명해 놓았다.

“어른인 시장님은 마을을 개발하고 번영시키기 위해 숲을 없애려고 합니다. 하지만 숲은 이미 마을 주민들, 그 중 특히 어린이와 노인들의 놀이 공간이자 안식처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시장님의 계획은 반대에 부딪힐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묘책이 나와야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을까요?”

뒷부분은 “내 생각의 키는 얼마?” 라는 코너가 있어서 논술식으로 글을 작성할 수 있는 문제가 7개나 있다. 그 뒤로는 “미라 로베에 대하여” “수지 바이겔에 대하여” “ 숲을 지킨 아이들에 대하여”라는 코너가 있어서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게 해 놓았다.

2001년 발행된 책이고 현재 2012년이지만 시대적 흐름으로 인해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없을 정도로 썩 괜찮은 책이었다.

자연의 소중함을 알게 해 주는 책이다. 아끼고 보존해야 할 자연, 그 속에 사는 곤충, 식물, 동물의 가치를 알아야 한다. 나부터 쓰레기 줍기가 아니라 원인인 버리지 않기, 나부터 보일러 틀기가 아니라 내복 하나 더 입기 식으로 자립적인 행동을 보여야겠다.

지구가 아프지 않도록, 환경이 나빠지지 않도록, 자연이 아름다워지도록!

더 나아가 후손에게 남져 줘야 되는 가치 있는 보물이다.

30. 그 때 잠자리가 물 위로 스치듯 날아들었고, 은빛 물고기들도 속상해서 분주히 물속을 오갔어요.

73. 나는 100살이에요. 1000살까지 살고 싶어요. 날 쓰러뜨리지 말아 주세요!

77. 잠자리와 나비들은 햇빛 사이로 고운 날갯짓을 하며 날아다니고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