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익히는 천자문 장개충 편저

“하늘과 땅, 자연의 섭리 천자문은 단순한 글자 익힘이 아니라 구(句)와 절(節) 속에 숨어 있는 자연의 이치와 역사 철학의 지혜로움을 배워야 한다.”

앞표지에 이런 소개 글이 나와 있다.

“각종시험의 필독서! 하늘과 땅, 자연의 섭리 한번 보면 근본적으로 이해된다! 중국의 역사를 비롯하여 천문, 지리, 처세의 지혜, 재왕의 길과 백성을 다스리는 위정자들의 몸가짐 등, 정치, 문학뿐만 아니라 군자의 도와 예의범절에 이르기까지 두루 담겨 있어 가히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이 시대의 필독서이다.”

뒤표지에 이런 소개 글이 나와 있다.

한자 능력 취업 승진 시험 완벽 대비를 위한 이 책을 초등학생인 아이가 골랐다. 공부하고 싶다고, 읽고 싶다고, 사고 싶다고, 하기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사 주었다.

“대신 읽고 느낌을 적는 거다”

조건을 달았다. “콜” 하는 시원한 대답과 함께 아이는 약속을 지켰다.

아이가 쓴 리뷰다. 참고로 초등학교 3학년이다.

“천자문 책을 샀다. 천자문을 사서 많은 새로운 한자를 알게 되었다. 새로운 한자를 두 개만 알려 드리겠다 署(더울 서) 臟 (감출 장) 등이다. 천자문 미완성 리뷰도 쓰려고 한다.

이 책은 한자 일천 개로 사언고시 이백오십구를 만들고, 그 사언고시를 여덟 자씩 節(절)이 있게 만들어 놓은 이 천자문(백수문 :白首文) 백두문(白頭文)이다. 이 책을 만든 주흥사(周興嗣,)는 하루밤 안에 일천개의 한자를 운(愪)을 붙여 250구와 25개의 절을 만들고 나서 머리가 하얗게 셌다고 이루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한 쪽에 네 개의 한자와 그 밑에는 한자의 한줄 설명, 그 밑에는 여러 줄의 한줄 설명이 있다. 그 밑에는 그 한자가 뜻하는 단어나 낱말에 대한 설명이 있다.

실질적으로 한자를 두 번씩 쓸 수 있는 매력 있는 책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알려지고 일반화 된 것은 조선 명조 명필로 유명한 “한석봉” 때문이었다. 한석봉이 낸 “석봉천자문” 이 있다.

뒤에는 부수의 명칭, 필순의 기초, 모양이 비슷한 한자, 두 가지 이상의 음을 가진 한자, 반대 및 상대의 뜻을 가진 한자, 두음법칙 한자가 나와 있어 이해하기 쉽게 해 놓았다.

아이는 한자를 좋아한다. 벌써 자격증을 몇 개나 땄는지 모른다.

담임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어떤 단어가 있으면 한자로 음과 뜻을 말해요. 아이들은 잘 모르는 한자도 서슴없이 말하는 거 보면 한자에 관심이 많은 거 같아요.”

아이의 관심 분야를 알고 그 분야를 발전시키려면 또, 그것이 교육적 측면이라면 당연히 엄마가 해야 할 일은 그 관심을 잃지 않게 하는 거.

바로 그런 것이 아닐까?